잠실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 12명의 70여 작품 한자리서 선봬
장애예술에 대한 재인식과 기존의 관람 문법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구조의 전시
퍼포먼스, 작가와의 대화 등 부대프로그램 마련, 개막 퍼포먼스는 오는 16일 오후 4시에 진행

출처=잠실창작스튜디오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잠실창작스튜디오는 제10기 입주작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굿모닝스튜디오'의 하나로 기획전시 '무무(mumu)'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폴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오는 10월 16일(수)부터 10월 30일(수)까지 2주간 진행된다.
 
전시 '무무'는 비장애 중심의 세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다른 감각을 통해 색다른 시점의 관람을 제시한다. 전시는 잠실창작스튜디오의 10기 입주작가 12명(김경선, 김태훈, 김현하, 김환, 문승현, 서은정, 이민희, 전동민, 정은혜, 한승민, 홍석민, 홍세진)의 약 70여 작품으로 구성되며, 그동안 작가들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와 영상 자료가 함께 비치된다.
 
잠실창작스튜디오는 장애예술작가 레지던시를 운영하며 매년 입주작가의 역량 강화와 작품 활동 기회 확대, 상호티칭을 통해 대화와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굿모닝스튜디오'는 작가들의 입주 기간 전체를 아우르며 창작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플랫폼이다. 큐레이터 김성우, 남선우, 송고은이 참여한 이번 <굿모닝스튜디오>는 워크숍과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작가들의 작업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에 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그 결과를 전시 '무무'로 확인하고자 한다.
 
전시 제목 ‘무무’는 가쇼이의 소설 '아잘드'에 등장하는 사람과 전혀 다른 신체구조와 능력을 갖춘 외계생명체의 별칭이다.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규범화된 기준과 틀에 자신의 신체를 맞춘 무무에게 계단 오르기, 걷기, 고개 들기 등의 일상적인 행동들은 늘 커다란 고난이자 과제이다. 전시'무무'를 기획한 남선우, 송고은 큐레이터는 “무무, 혹은 잠재적 무무를 전시의 관객으로 설정해 비장애 중심의 세계에서 고려되지 않는 감각과 시점을 통한 관람을 상상해보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들에 대해 질문하고자한다”고 전시의 취지를 밝혔다.
 
이런 질문들은 전시 공간 내에서 다른 감각을 새롭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돕는 도구들로 표현된다. 우선, 전시장의 진입로에는 가상의 ‘무무’를 위한 슬로프가 곳곳에 배치되며 전시장 내부에는 각 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가구들이 설치된다. 이 설치물들은 작품의 정보를 여러 가지 크기의 텍스트와 점자, 음성(가수 더필름)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기본적인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를 넘어 ‘보통의 감각과 기준’에 대해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 다수와 소수로 구분된 사회에서 서로 다른 다양한 감각과 관점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다양성의 예술을 인정하는 문화가 자리 잡힐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무무'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시된다. 오는 10월 16일(수) 오후 4시에 진행되는 전시 오프닝에는 안무가 노경애(아트엘)와 참여작가를 포함한 퍼포머들이 전시 관람의 태도와 조건들을 재해석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10월 27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사전예약 신청자에 한해 작가와 함께 전시를 관람한 후 티타임(티마스터 김담비)을 가지는 ‘작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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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 12명의 70여 작품 한자리서 선봬

장애예술에 대한 재인식과 기존의 관람 문법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구조의 전시

퍼포먼스, 작가와의 대화 등 부대프로그램 마련, 개막 퍼포먼스는 오는 16일 오후 4시에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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