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오후 6시 새로운 곡으로 돌아오는 싱어송라이터, 헤이즈
'가을'을 테마로 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만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곡으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파

출처: HNS HQ

[문화뉴스 MHN 홍현주 기자] 완연한 가을 날씨에 접어든 지난 11일 금요일에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 여성 솔로 싱어송라이트 헤이즈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을’을 키워드로 한 미니앨범 ‘만추’ 발매를 앞둔 헤이즈는 그녀의 작업 방식, 곡에 대한 생각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첫 번째 타이틀인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는 심장소리를 연상케하는 강렬한 비트와 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따듯한 포옹과 같은 가사가 가을의 향기와 잘 어우러지는 곡이며 크러쉬의 피처링이 담긴 두 번째 타이틀인 ‘만추’는 오래된 연인의 이야기로 Retro pop 과 City pop이라는 새로운 장르에서의 헤이즈의 몽환적인 보컬 톤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출처: HNS HQ

Q 안녕하세요. 타이틀 곡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A 첫 번째 타이틀 곡인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라는 곡은 위로에 관한 곡이예요. 사람들의 마음속에 가을이라는 계절은 낙엽이 떨어지는 굉장히 쓸쓸하고 슬픈 이미지도 있는데, 결국은 모든 게 봄이 오기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고 이후 따듯한 봄이 온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를 이별과 같이 삶에서 힘든 일을 겪은 이후에, 새로운 사랑 혹은 행복을 맞이하는 모습에 빗대어서 가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타이틀곡인 ‘만추’는 이미 서로에 대해서 너무 잘 아는 오래된 연인의 스토리를 담은 곡이예요. 오래된 연인이 어느 순간부터 나를 더 이상 전처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생긴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것을 그 사람 입으로 확인을 받고 싶지 않은 마음과, 상대가 미안해하지 않게 자신이 차갑게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을 느끼는 연인에 관한 스토리예요.

이곡의 경우 배경이 가을인데, ‘너무 추워지기 전이어서 다행이다.’ 라는 가사는 겨울이었으면 더욱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웠을 거라는 의미로, 라는 제가 가장 담고 싶었던 키워드이기도 해요.

 

Q 실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쓰신 곡인가요?

A 네. 저의 경우는 피처링 혹은 ost 처럼 이미 주제가 정해져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제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모두 저의 경험담이예요.

 

Q 첫 번째 정규에서도 더블타이틀로 하셨는데 이번에도 더블타이틀이예요.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원래는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만 타이틀이었어요. 그런데 ‘만추’라는 곡을 쓰기 시작하고 너무 이 곡이 마음에 들어서, 회의를 거쳐서 더블타이틀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작사 작곡을 다 하시는데, 주로 가사를 먼저 쓰고 음을 붙이시나요? 아니면 그 반대인가요?

A 항상 다른 것 같아요. ‘비도오고 그래서’의 경우는 가사와 멜로디가 동시에 떠올랐고, 이번의 ‘떨어지는 낙엽까지도’와 ‘만추’도 마찬가지예요. 다만 평소에는 메모장에 메모를 자주 하면서 가사가 될 수 있는 구절을 정리한 후 음을 붙이기도 해요.

 

Q 이번 앨범은 작업기간이 총 얼마나 걸리셨어요?

A ‘떨어지는 낙엽까지도’가 작년에 쓴 곡이예요. 그 외의 수록곡들은 다른 곡들은 이번 해 7월부터 작업하기 시작해서 3개월 만에 나온 것 같아요.
 

Q 애초에 가을을 테마로 잡고 앨범 작업을 하신 건가요?

A 계절 중에서 가을을 가장 좋아해서 막연하게 가을을 주제로 한 앨범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던 중에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라는 곡을 만들고 나서 ‘가을’에 대한 앨범을 만들어 보자 라는 생각을 해서 컨셉을 잡고 다른 곡들을 쓰게 되었어요.

 

Q 비와 관련된 곡은 없네요?

A ‘Daum’이라는 곡에 비와 관련된 가사가 나오기는 하지만 비를 주제로 한 곡은 없어요. 사실 저는 아직 비에 대한 영감이 아직 많지만, 워낙 ‘비도 오고 그래서’라는 대표곡이 있어서 계속 비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쓰면 대중분들이 질리지 않을까해서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Q 크러쉬님과 콜라보 성사 계기 및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크러쉬님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는 상태였어요. 다만 곡 작업을 하면서 곡의 내용상 바람을 폈지만, 나쁜 남자같지 않고 그럼에도 이유가 있을 것 같은 남자의 이미지를 가진 분이 크러쉬님인 것 같아서 회사를 통해서 의뢰를 드렸는데 하루만에 작업을 해주시고 피드백도 굉장히 빠르게 해주셔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Q 이번 앨범 완성되고 나서 어떠셨어요? 만족하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아쉬움이 조금 남으시나요?

A 정말 만족해요. 저의 경우 2018년에 나왔던 ‘바람’이라는 앨범을 정말 만족하고 냈던 앨범인데, 그 이후 싱글들은 열심히 작업하기도 했지만 작업에 대한 강박도 동시에 있었던 것 같아요. 반면 이번 앨범은 낙엽을 보면서 명감을 얻고 쓴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를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쓴 곡이라서 만족스러워요. 시기를 맞춰서 앨범을 낸 것이 아니라 앨범에 맞춰서 시기를 잡은 것이라서 정말 애정을 담은 앨범이예요.

 

Q 이번 앨범에 시티팝 감성의 느낌이 많이 나는데 평소에 즐겨 듣는 장르인가요?

A 저는 평소에 시티팝을 굉장히 즐겨 듣고 좋아하는데 평소에 시도해본 적이 별로 없어요. ‘젠가’라던지 ‘She’s fine’이라는 곡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 ‘예전 노래가 그립다.’라는 피드백을 보면서 시도를 주저하게도 되었어요. 하지만 막상 만들어보니까 완전히 다르다라기 보다는 또 다른 색깔로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어서 ‘만추’라는 곡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출처: HNS HQ

Q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 그런 피드백을 들으면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심경이신지 궁금해요.

A 사실 곡을 냈을 때 항상 걱정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비슷한 노래를 냈을 때는 지겨울 수 있고, 새로운 노래는 산으로 가는 느낌이 날 수도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제가 잘 판단해야할 것 같아요. 이번 타이틀 두 곡 다 장르적으로는 처음 시도하는거여서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저 스스로는 만족스럽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이 발표한 곡 중에 제일 잘되었다고 생각하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A ‘비도 오고 그래서’가 너무 잘 된 것 같아요. 그 곡을 이길 곡은 없는 것 같아요.(웃음) 그때는 앞서 말했듯이 헤이즈로서 잘 될 수 있었던 시대적 배경을 잘 타고나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 당시 가뭄 시기에 그 곡을 발매했는데, 이상하게 앨범 발매 이후에 장마가 시작되어서 곡과 잘 맞기도 했어요. 천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Q 랩이 들어가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A 저는 랩을 하지 않았지만, 4번 곡인 ‘Daum’에서 콜드님의 랩이 있어요.

 

Q 사실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시면서 랩퍼로서 먼저 알려지셨어요. 어느 순간 주로 발라드곡을 발매하시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써 놓은 곡 중에도 랩 노래가 있는데 제가 내려는 앨범에 어울리지 않아서 수록되지 않은 곡들도 많아요. ‘She’s fine’이란 곡은 Verse 2가 전부 랩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랩이 멜로디컬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랩이라는 인식이 적은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랩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작업 중에 있으니 기다려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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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오후 6시 새로운 곡으로 돌아오는 싱어송라이터, 헤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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