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성과 통제성이라는 측면
보충 취재, 공익, 윤리적 문제 등을 근거로
대표적인 사례는?

출처 :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박은상 기자] '엠바고'는 뉴스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이다. 하지만 이 단어의 뜻을 몰라도 기사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어 많은 이들이 정확한 뜻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엠바고(embargo)의 본래 뜻은 '선박의 억류 혹은 통상 금지'다. 언론에서 이 단어는 '어떤 뉴스 기사를 일정 시간까지 그 보도를 유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기관 등의 정보제공자가 어떤 뉴스나 보도자료를 언론기관이나 기자에게 제보하면서 그것을 일정 시간이나 기일 후에 공개하도록 요청할 경우 그때까지 해당 뉴스의 보도를 미루는 것이다. 혹은 그 요청까지도 엠바고로 부르기도 한다.

엠바고는 보통 특정 기관과 해당 기관에 출입하는 기자들 사이의 합의로 설정이 된다. 해당 기관이 요청하기도 하고, 출입 기자들이 먼저 합의를 해 기관에 요청하기도 한다. 엠바고를 설정하는 요인은 보충취재가 필요한 경우, 공공이익을 위해 보도를 유예할 필요가 있을 경우, 특정인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독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있다.

이와 같이 엠바고는 불가피성과 통제성이라는 측면을 함께 지닌다. 이에 대해 엠바고 파기, 국민의 알 권리 침해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엠바고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대 군사정권 때로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는 엠바고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정부가 '확정될 때까지', '행사가 시작될 때' 등의 조건을 붙여 기자에게 요청했다. 

지난 2018년 리비아 무장단체가 한국인을 납치한 사실을 언론이 늦게 보도해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다. 이는 정부의 엠바고 요청 때문이었고 납치된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이와 같은 판단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엠바고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었다.

출처 : 픽사베이

 

엠바고의 목적은 앞서 언급했듯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또한 엠바고로 인해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보도를 할 수 있으며 취재원 보호, 공익증진 등 많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권력기관이나 기업 등에서 언론을 제제하는 등 엠바고 남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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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보도 유예를 뜻하는 '엠바고' 정확한 뜻, 시행 배경과 이유는?

불가피성과 통제성이라는 측면
보충 취재, 공익, 윤리적 문제 등을 근거로
대표적인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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