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아카데미 9개 부문을 석권하며, 지난달 30일 재개봉한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명대사를 살펴봅니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부상으로 얼굴도 국적도 확인할 수 없는 남자 '알마시(랄프 파인즈)가 전쟁 중에 만난 간호사 '한나'(줄리엣 비노쉬)에게 과거에 사랑했던 운명적인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합니다.
 
모래폭풍으로 황량한 사막에서 단둘이 하룻밤을 보내게 된 '알마시'와 '캐서린'(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은 서로를 위해 억눌러왔던 감정을 전하게 되고, 결국 위험한 사랑에 빠집니다.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알마시'의 "심장은 욕망의 창고다"라는 대사와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고 비밀스러운 밀회를 나누는 순간은 영화 속에서 가장 매혹적인 장면으로 손꼽힙니다.
 
   
 
 
두 번째 명장면은 성당의 벽에 그려진 아름다운 벽화를 구경하는 '한나'의 모습입니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약혼자를 잃고, 믿고 의지하던 친구마저 잃게 된 '한나'는 '한나'의 곁을 지켜주는 영국군 중위 '킵'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아무도 없는 성당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줄을 이용하여 성당의 벽화를 보여주는 '킵'(나빈 앤드류스)의 로맨틱한 이벤트는 '한나'의 마음은 물론 관객들까지 설레게 하는 명장면으로, 이후 두 사람은 애틋한 사랑을 나누며 서로의 진심을 고백합니다. "당신이 날 찾아줬으면 해요"는 이때 등장하는 대사입니다.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마지막 명장면은 다시 만난 '알마시'와 '캐서린'이 등장하는 부분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챈 남편 '제프리'(콜린 퍼스)의 분노로 사고를 당한 '캐서린'을 안고 '알마시'는 쉴 곳을 찾아 동굴로 향합니다. 황량하면서도 장엄한 사막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것은 물론, 다시 만난 그에게 "언제나 당신을 사랑했어요"라고 고백하는 '캐서린'과 그녀의 진심에 울음을 터트리는 '알마시'의 애틋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