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2020년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위한 예선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북한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어 눈길이 모은다.

대한민국 성인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 종합 운동장을 찾아 북한 대표팀과 H조 1위를 다툰다.

대한민국과 함께, H조에 속한 나라는 북한과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스리랑카가 있으며, 이들 나라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가장 높은 FIFA 랭킹인 37위에 기록되어 있어, 사실상 H조 1위가 예상되는 무난한 조 편성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과의 대결에 앞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2:0의 승리를 거두었으며, 지난 10일에 진행된 스리랑카와의 예선전에서는 8:0의 스코어라는 대승을 거두며, 승점 6점(+10)으로 1위를 탈환했다. 

스리랑카과의 경기 당시, 주장 손흥민이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했고, 전반 18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신욱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의 골 잔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전반 21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고, 전반 31분에는 김신욱의 골이 또 한번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전반전에만 무려 4골을 집어넣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승부가 예측되는 상황 속에서 맞이한 후반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스리랑카를 끝까지 밀어붙였다. 후반 51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추가골을 기록한 뒤, 후반 54분과 65분 김신욱이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7:0의 스코어를 만들었고, 후반 77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권창훈까지 골맛을 보며 8점 차 완승을 거뒀다.

8점이라는 점수 차이도 있지만, 국민들을 더욱 즐겁게 한건 경기력이였다. 대표팀 막내로 승선한 이강인은 수 차례 킬패스를 선보이며 성인대표팀 경기에 무난한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고, 황희찬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국민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2개의 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센스 넘치는 힐 패스로 경기의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며 헤트트릭을 자랑한 김신욱은 완벽하게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 

이례적인 8점 차 대승을 거둔 축구 국가대표팀은 좋은 기세를 몰아 북한전까지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북한은 지난 9월 5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2:0의 승리와 9월 10일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두면서 승점 6점(+3)을 기록, 한국 대표팀에게 골 득실에 밀려 H조 2위에 위치하고 있다.

한반도에 위치한 남북한 양 팀이 나란히 2승을 거두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과의 경기는 조 1위를 다투는 중요한 의미가 담기게 되었는데, 객관적인 선수들 기량에 차이가 있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맞이하여 수비벽을 탄탄하게 구성한 뒤, 발이 빠른 공격수들을 이용한 역습 전술을 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20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대한민국과 북한과의 경기의 중계가 무산되면서, TV 중계가 없는 이례적인 경기가 될 예정이다.

지상파 3사는 14일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인 한국대 북한전 축구 생중계는 무산됐다"고 공식적으로 보도했다.

대한민국 지상파는 축구 중계를 위해 북한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중계권을 놓고 벌어진 협상이 결렬되면서 해당 경기는 문자 중계를 통해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

한국 북한, 한국 북한 중계, 한국 북한 축구 중계, 북한 원정, 대한민국 북한 중계, 북한전 중계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카타르 월드컵 H조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