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서울은 미술관' 국제컨퍼런스가 13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그에 앞서 '서울은 미술관' 국제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공공미술 전문가들과 공공미술 사업방향 및 국제컨퍼런스 방향을 논의하는 사전워크숍이 30일 서울시민청에서 열렸다.

'서울은 미술관' 국제컨퍼런스 사전워크샵에서는 공공미술, 2016년 서울시 공공미술 사업, 국제컨퍼런스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 및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날 박삼철 서울디자인재단 상생본부장, 최태만 국민대학교 교수, 김선아 (주)SAK 건축사무소 대표,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사전워크샵 연사로 참여했다. 그 외에 '시민이 찾은 길 위의 예술' 큐레이터, '단한곳 단한점' 등 미술계 종사자들이 참여해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다.

다음은 연사 박삼철 서울디자인재단 상생본부장과 김선아 (주)SAK 건축사무소 대표의 발표를 통해 사전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 공공미술 50년+50년 - 공공미술 역사와 서울시 정책 변화 50년을 겹쳐서 본 우리 공공미술의 흐름

박삼철 / 서울디자인재단 상생본부장

1967년 영국에서 나온 'Art in A City'와 미국 NEA의 'Art in Public Places Program'을 계기로 세상은 공공미술을 예술 및 정책의 한 영역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에 발맞춰 예술가들은 창작과 기획, 비평에서 다양한 태도와 관점, 도전을 일구며 공공미술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동기나 맥락은 다르지만, 우리 서울도 1967년 '애국선열조상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광화문에 1968년 이순신장군상을 처음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공공장소 속 조각'의 시대를 연다.

서구의 경우 공공미술이 art in public space, art as public space, art in public interest의 개념 및 형태로 확장, 발전할 때, 우리는 동상, 건축물 미술 장식, 도시개발 공공미술, 도시갤러리 등을 차례로 경험했다. 서로 겹치기도 하지만, 흐름은 공통으로 공간을 장소의 맥락으로, 예술가를 작품을 만드는 이에서 머물만한 공간을 만드는 이로, 시민을 수동적인 관객에서 능동적인 사용자로 해석하려는 문화적 진보를 바탕으로 한다.

서울시 공공미술은 행정적 목표가 예술적 동기를 앞섰던 도시갤러리의 한계를 공공미술1.0으로 평가하는 한편, 미술을 보여주는 것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것으로, 공공미술을 통한 도시 계획에서 도시재생으로 전환하는 공공미술2.0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을 펼친다.

그 핵심은 "힘을 형태로, 에너지를 문화로, 죽은 물건을 살아있는 상징으로, 생물적 복제를 사회적 창의로 바꿔주는 것"(루이스 멈포드, the City in History)의 문화적 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

 

▲ 도시재생과 공공미술

김선아 / (주)SAK 건축사무소 대표

삶의 터전으로써의 물리적 환경 개선을 통한 환경의 쾌적성, 부동산적 가치 향상 이상을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적 분야까지 통합하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한국의 도시재생 핵심 가치는 "공공성"이라 할 수 있다. 이 도시재생의 공공성이라는 개념 안에는 '지역', '시민', '모두의, 또는 공동체', '역사', '문화' 등의 의미들이 재생의 장소와 직접적 관계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반해 '도시재생' 이전의 도시정비 방법들 또한 공공성을 지향했으며, 위의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그것이 직접적 관계가 아니라 간접적, 포괄적 의미를 지향하는 추상적 과제로 추구되었다. 도시의 속성상 '사회적, 정치적' 측면에서 어떤 결과와 관계없이 그것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나름의 '선(善)'을 추구한다.

도시와 미술의 관계에서의 공공성은 오늘만의 주제가 아니라 항상 추구했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도시재생과 공공미술의 관계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실행되고 있는 차이에 주목하며, 도시와 미술의 직접적 관계 맺기에 대한 그간의 진행 내용과 과정 그리고 결과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술 분야를 보았을 때 이 공공성에 대한 가치를 기반으로 작가의 내재적 작품 세계를 넘은 영역에서의 미술계의 활동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라, 미술, 넓게는 예술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바로 지금, 도시재생이라는 시대적 패러다임 속에서 미술의 공공성은 무엇인지를 짚어보고, 그 가치의 확산과 정착의 가능성을 알기 위해서 도시와 공공미술 관계성의 지속성에 대한 논의를 열어보고자 한다.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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