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내 아이디는 강남 미인' 간략 줄거리는?
[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최근 몇 년 동안, 웹툰을 기반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많이 제작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밤, 12시를 기준으로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웹툰들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웹툰마다 신선한 소재와 스토리 구성되어 있어 네티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미 네티즌들에게 공개된 웹툰들 가운데서, 네티즌들의 댓글을 통해 재미를 검증받은 작품들이 드라마의 형태로 새롭게 제작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과자를 먹듯 5분에서 15분의 짧은 시간에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스낵 컬처'의 대표적인 주자 '웹툰'은 이제 단순한 문화 트렌드에서 벗어나, 드라마 산업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독자의 반응을 바탕으로 재미를 검증받은 다수의 웹툰들이 드라마로 새롭게 재탄생 될 때,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원작인 웹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드라마에 섭외되는 배우들의 싱크로율이다.
이미 웹툰을 통해 줄거리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시청자들은 드라마로 재탄생 되는 웹툰들의 소식을 들을 때, 과연 내가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느냐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웹툰이 드라마 산업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웹툰을 기반으로 한 볼만한 드라마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1. 타인은 지옥이다
지난 10월 6일에 종영한 '타인은 지옥이다'는 네이버 웹툰 '김용키'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다.
주요 줄거리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의 제작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높은 화제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원작이 된 웹툰에서는 독특한 그림체와 색깔이 칠해지지 않는 컷 구성으로 삭막하면서도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드라마에서는 일명 '고벤져스'라고 불리며 독자들에게 공포감을 선사했던 고시원 캐릭터들을 쏙 빼닮은 배우들을 연이어 섭외하며 공포감을 한층 더했다.
한편,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는 원작과 조금은 다른 스토리 전개 방법을 사용했는데, 기존 주인공의 시점에서 진행되었던 웹툰과는 다르게 고시원의 비밀을 파헤치는 순경 '소정화'와 윤종우의 심리적 변화를 캐치해낸 '조유철' 등의 캐릭터들이 새롭게 탄생되면서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2. 쌉니다, 천리마마트
질적으로 우수하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A급 드라마도 화제가 되지만, 밑도 끝도 없는 개그 코드로 '병맛'을 유발하는 B급 드라마도 화제가 된다.
기승전결이 완벽한 드라마보다 개연성이 없는 스토리 전개지만, 작품 곳곳에 숨겨져 있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매력으로 작용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이러한 '병맛' 매력을 가감 없이 표출하고 있는 작품이 바로 '쌉니다, 천리마마트'다.
지난 9월 2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영되고 있는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연재된 김규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DM그룹의 공식 유배지,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휴먼 불도저 사장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독자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매력인 작품이다.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만화 속에서나 존재할 것만 같은 '피엘레꾸' 등의 캐릭터들을 드라마에 그대로 구현해 냄으로써,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원작의 재미를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한편, 해당 드라마에는 배우 '김병철', '이동휘', '정혜성', '정민성', '강흥석'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 가운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영되고 있다.
3. 내 ID는 강남미인
지난 2018년, 매 회차마다 수많은 화제를 뿌렸던 '내 ID는 강남미인'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다.
웹툰에서는 성형수술이라는 현대의학의 힘을 빌려 외모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여주인공과 태어날 때부터 자체발광하는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주인공들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 '임수향'과 '차은우'가 해당 역할에 캐스팅되면서 방영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드라마의 주요 줄거리는,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았고, 그래서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 '미래'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떤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원작과의 차이가 있다면, 강미래가 성형 전 과거를 숨기려 한다는 내용이 추가로 전개되었는데, 원작에서는 등장인물 누구도 강미래의 과거를 알려고 하지 않지만, 드라마에서는 미래의 과거 얼굴에 대해 관심을 품은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또한, 원작의 남자 주인공인 도경석이 친구가 한 명도 없는 '독고다이' 캐릭터 였다면, 드라마에서는 어느정도 대학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 외에도, 시대적 흐름에 맞추거나 드라마라는 형태을 고려하여 다양한 요소들을 바꾸었는데, 이를 알아채는 것도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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