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면증에 불안감이 계속...우울증 초기증상, 종류, 치료기간은?

우울증 증상, 종류, 치료기간

[문화뉴스 MHN 김은지 기자] 현대인에게 있어 우울증은 더이상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단순한 우울한 기분은 우울증과는 다르다.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증이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된 상태를 의미하지 않으며, 사고과정, 신체활동, 의욕, 관심, 수면 등 전반적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이는 단순히 우울한 감정을 넘어서서 자살까지 이르게 하는 심각한 정신 질환이다. 실제로 우울증은 10~34세 사이 발생하는 사망 원인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매우 심각하다.

위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CES-D척도는 우울증 선별검사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자가보고형 척도검사이다. 총점 16점 이상은 경증, 21점 이상은 중등도이다. 25점 이상이면 중증 우울 증상을 가진 것이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초기증상

우울증의 초기 증상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전과는 달리 의욕과 흥미가 저하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특히 현대인이 많이 겪는 불면증 등 수면장애도 우울증의 초기 증상에 해당한다. 불면증이 지속되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무기력함과 죄책감 및 무가치함 등의 감정을 잘 느끼게 된다. 이러한 감정들은 우울증의 시초를 나타낸다. 또한 식욕이 저하되거나 식욕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겪는 체중변화도 증상 중 하나이다.

▲ 종류

1. 임상적 우울증

임상적우울증은 가장 흔한 형태의 우울증이다. 죄책감, 무가치함, 절망, 슬픔, 허무함 등 5가지 이상의 증상이 2주 이상 꾸준히 나타나면 임상적우울증에 해당한다.
이로인해 불면증이나 무기력증이 있거나 무력감, 초조함 등의 증상을 주로 보인다. 또한 친구, 연인, 가족 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흥미를 잃기도 하며, 체중에 큰 변화를 겪기도 한다.

2. 기분저하증

임상적 우울증과 몇가지 증상이 비슷하다. 무기력함을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있으며 짜증이 많아지기도 한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기분저하증의 경우 우울한 증상이 있었다 없어졌다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기분저하증이 있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임상적 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주의를 요한다. 약복용과 함께 심리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3. 고기능 우울증

고기능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알아차리기 힘든 우울증이다. 이 우울증은 가진 사람은 겉으로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혼자서는 매우 힘든 시간을 겪는다. 완벽주의적 성향의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며, 화를 잘내거나 어울리지 않는 농담을 하거나
냉소적인 태도를 끊임없이 취하기도 한다.

4. 산후우울증

출산 후 상당수의 여성들이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데, 그렇다고 모두 산후우울증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우울감이 소실되지 않고 쉽게 짜증을 내거나 사소한 일에도 슬픔을 느끼며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산후우울증에 해당한다.
이 우울증을 가진 산모는 아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폭력적인 행동까지 보일 수도 있다. 이는 아이와의 애착형성에 큰 장애를 낳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요한다.

5. 계절성 우울증

가을이나 겨울이 오면 반복되는 우울증으로 최소한 2년 연속 특정 계절에 우울감을 보이면 계절성우울증에 해당한다. 갑자기 잠이 늘거나 식욕이 늘어 체중이 증가하며 사교활동을 꺼리게 된다.
주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으나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 불균형과 연관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비타민D 부족 및 멜로토닌 과잉이 영향 미칠 수 있다.

▲ 치료기간

우울증은 초기 완쾌율이 2개월 내에 70-80%에 이를 정도로, 초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정신치료와 약물치료 방법이 있는데,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은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우울증의 치료는 급성기, 지속기, 유지기 치료로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급성기 치료 증상의 관해를 목적으로 하며 2-3개월이 소요된다. 지속기 치료는 관해를 유지함을 목적으로 하며 4-6개월이 소요된다. 반복성 우울증의 재발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유지기 치료는 6-24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항우울제 복용 후 대개 1-2주후 효과가 나타나며 8주에 70-80%는 증상이 소실되지만, 우울증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된 이후여도 4-6개월간 유지요법을 시행해야 재발율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