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봉예정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어렸을 때부터 슬펐다. 억울했다. 그러나 서서히 이겨냈다. 단단해졌다. "괜찮아, 더 좋아질 거야"
  • 박은숙 기자
  • 승인 2019.10.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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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줄거리, 가부장적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한 시대에 태어나 전업주부로 살아가면서 겪는 고용시장의 불평등, 독박육아의 현실, 경력단절 문제 등을 솔직하게 담아낸 이야기
'82년생 김지영' 개봉일, 10월 23일 예정
'82년생 김지영' 책,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
출처:문화뉴스, '82년생 김지영' 정유미와 공유
출처:문화뉴스, '82년생 김지영' 영화 정유미와 공유

[문화뉴스 MHN 박은숙 기자] 꿈 많던 어린 시절과 자신감 넘치던 직장생활을 거쳐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 살아가고 있는 82년생 김지영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린 영화. 바로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이다.

지영의 하루는 집안일로 시작해서 집안일로 끝난다. 육아도 온전히 그녀 몫이다. 명절이 되면 시댁에서는 그녀만 일하고, 남편이 설거지라도 거들려고 하면 시어머니는 눈치를 준다. 남편은 어디까지나 손님이다.

지영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할머니는 늘 "여자애들은 엄마 밥 차리는 것이나 도와", "집안에 아들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남동생과 그녀를 차별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만 전념하는 지영은 육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유모차를 끌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은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커피나 마신다"고 손가락질했다. 남성과 동일한 교육을 받아도 승진에서는 언제나 불이익을 당했고, 사회생활을 함께 해도 집안일은 언제나 여성 몫이었다. 결국 여성의 경력은 단절되고 말았다.

그런 지영이 어느 날부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마지막엔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처럼 '82년생 김지영'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현실 이야기로, 지영의 어머니보다는 지영이가, 그리고 지영이보다는 아영이가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출처:문화뉴스, '82년생 김지영' 정유미와 공유
출처:문화뉴스, '82년생 김지영' 영화 정유미와 공유

영화에서 평범한 30대 부부를 연기한 배우 정유미와 공유는 '도가니'(2011)와 '부산행'(2016)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지만 부부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유미는 "편해진 사이로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하며, "정말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은 따로 있다. 시나리오를 읽고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공유 역시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났다. 그래서 꽤 많이 울었다"며 "평소에는 불효자고 까칠한 아들이지만 엄마에게 전화해서 '키워주느라 고생하셨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도영 감독은 지난 14일 언론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을 살아가는 김지영들에게 '괜찮다. 더 좋아질 거야'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첫 관객인 조남주 작가가 '소설보다 한발 더 나아간 이야기 같다. 이 영화를 선물 받은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원작이 지닌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영화적 이야기로 만들지 부담됐다"며, "관객이 김지영에 이입하고 그의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이야기가 돼야 했다. 감정적인 부분과 캐릭터를 살리고 배우들이 잘 해줘서 드라마가 풍성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영화는 원작이 페미니즘 소설로 분류되서인지 제작하면서부터 여러 비난에 시달렸다. 개봉 전인데도 평점 테러가 이어져 비공개 평점이 3점대까지 내려갔고 왓챠에서의 평점은 2.9점에 불과했다. 김지영을 연기한 배우 정유미의 SNS가 악플로 도배된 것은 물론이고, 영화 제작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오기까지 했다.

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82년생 김지영' 포스터
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82년생 김지영' 영화 포스터

바쁘다는 핑계로 알지만 외면하고 있었을, 다시금 나를 좀 더 보게 되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10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기혼 여성 뿐만 아니라 결혼하지 않은 여성, 남성들까지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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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개봉예정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어렸을 때부터 슬펐다. 억울했다. 그러나 서서히 이겨냈다. 단단해졌다. "괜찮아, 더 좋아질 거야"

'82년생 김지영' 줄거리, 82년생 김지영이 가부장적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한 시대에 태어나 전업주부로 살아가면서 겪는 고용시장의 불평등, 독박육아의 현실, 경력단절 문제 등을 솔직하게 담아낸 이야기
'82년생 김지영' 개봉일, 10월 23일 예정
'82년생 김지영' 책,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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