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게임의 원 저작자와의 저작권 분쟁으로 앱 마켓에서 퇴출된 작품들 모음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다. 하지만 염연히 주인이 있는 작품을 모방하고, 그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지적재산권 침해로 소송을 당할 수 있다. 이번에 서술하는 작품들은 이미 지적재산권 침해 등으로 앱마켓 퇴출 명령을 받은 "짝퉁" 모바일게임들을 알아보려고 한다.

 

출처 : 위메이드, 레인보우 홀스위메이드가 소장에 기재한 전기래료(왼쪽)와 레전드 오브 블루문 등장인물 비교 이미지. 레인보우 홀스가 게시한 소장 이미지 캡처

레전드 오브 블루문 : 미르의 전설은 가라, 이젠 '파란 달의 전설'

국내 앱마켓에서 얼마 전 한 소식이 들려왔다. 배우 설경구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로 화제를 모았던 게임인 '레전드 오브 블루문'이 지난 8월 17일 앱마켓에서 퇴출되었다는 소식이 었다. 

왼쪽의 한자로 쓰인 이미지들은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 2 IP를 이용한 '전기재료'라는 게임의 게임 내 이미지이다. 우측은 지난 5월 국내에서 정식 발매된 레전드 오브 블루문이라는 게임의 게임 내 이미지이다. 정말 빼어나게 닮았다. 쌍둥이가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드는 이 사진은 무려 다른 집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라니. 쉽게 빋어지지가 않는다. 

위메이드측에서 공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지난 22일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기관 국제중재재판소(ICA)는 절강환유가 위메이드에게 계약 불이행에 따른 이자비용 포함, 배상금 약807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위메이드 측은 “2년 넘는 기간 동안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한 대응 방안을 만드는 등 최선의 다해왔으며 이러한 위메이드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우리가 준비한 소송 및 중재에 대한 결과가 하나씩 나오고 있다. 이번 결과는 당연한 원저작권자 위메이드의 권리를 다시 한번 확인 받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중재 결과 또한 현재 진행중인 모든 소송에서 강력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이러한 지식재산권 침해 단속을 발판으로 라이선스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출처 : 네이버 '중경 떠돌이의 블로그', 던파 공식 홈페이지캡쳐

'아라드의 분노' : 던전앤파이터라니, 정말 화나는 상황이네요

이러한 사례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제작년인 2017년 12월 28일, 무려 중국 현지 법원에서 서비스 금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진 게임인 '아라드의 분노'이다. 이 게임은 전세계 PC 온라인게임 매출부문 1위인 던전앤파이터를 표절한 것으로 선고되었다.

왼편이 아라드의 분노의 게임 플레이 영상이며, 우측은 던전앤파이터 게임 플레이 영상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상당히 유사성이 느껴지는 두 게임은 일부 스킬 이름마저 동일한 경지에 이르렀다. 물론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출시된 게임으로 당시에는 모바일게임으로 잘 해봐야 2d게임밖에 구현하지 못 했던 수준이었다.

던전앤파이터를 퍼블리싱(배급)하고 있는 (주)넥슨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킹넷(Kingnet) 등은 던전앤파이터와 매우 유사한 ‘아라드의 분노’라는 게임을 개발, 유통했고, 이에 중국 내 '던전앤파이터'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장사시중급인민법원에 유사 게임의 저작권 침해행위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서비스 중단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장사시중급인민법원은 ‘아라드의 분노’가 던전앤파이터의 기본 요소와 구성이 유사하며 특히 캐릭터 명, 스킬 명, 장비 속성 등의 핵심 내용과 구조의 유사도가 매우 높아 킹넷 등이 고의로 던전앤파이터의 저명성을 악용해 텐센트의 독점적인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텐센트의 서비스 중단 금지 청구를 받아들여 킹넷 등에 다운로드, 설치, 홍보, 운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물론,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모방이 필요하다. 실제로 일부 작품의 경우 "모티브, 영감"등의 단어로 어느정도 창작에 기여한 부분이 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참고해야 하는 정도이지 모방이 주가 되어서는 안된다. 실제로, 지난번 소개한 작품인 '와피스'의 경우 국내 법원에서 저작권에 대한 소송을 통해 엄청난 피해액을 입고 제작업체인 개구장이가 폐업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중국산 게임에 대해 전부 양산형, 졸작, 아류작 등의 수식어를 붙인다면 곤란하다. 중국 또한 여러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을 통해 세계를 상대로 많은 창의적이고 멋진 게임들을 출시하고 있다. 아직은 전세계적 흥행작이 뚜렷하게 떠오르지는 않지만, 언제 중국이 그 기술과 자본력으로 세계를 뒤흔들 지 모른다. 그렇기에 항상 자만하지 않고 경계해야 한다. 훌룡한 지적 재산권을 가지고 있지만, 더 훌룡한 작품이 출현해 가지고 있던 저작권이 쓸모 없어지는 억울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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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짝퉁' 표절 판결작 모음 '아라드의 분노, 레전드 오브 블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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