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이번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세이셔널' 손흥민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정조준 중이다. 상대는 조별 리그 2차전에서 골맛을 본 CSKA 모스크바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17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E조 최종전' CSKA 모스크바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차전 AS 모나코전 패배로 토트넘의 대회 16강 진출은 이미 좌절된 상태다. 그러나 끝까지 봐야 한다. CSKA 모스크바전에서 패할 경우 토트넘은 자칫 조 최하위로 UEFA 유로파리그 입성마저 좌절될 수 있다.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CSKA 모스크바전 승리가 필요하다.

관심사는 손흥민의 활약 여부다. 때 마침 상대가 CSKA 모스크바다. 지난 2차전 모스크바 원정 당시 손흥민은 결승골을 가동하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손흥민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토트넘의 유일한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리고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득점포가 침묵했던 손흥민은 스완지전에서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부활을 알렸고 이번 CSKA 모스크바와의 홈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정조준 중이다.

손흥민 역시 경기에 앞서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UEFA 유로파리그 진출은 매우 중요하다"며 CSKA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반반이다. UEFA 유로파리그 티켓이 걸려있지만 토트넘으로서는 비기기만 해도 된다. 이미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좌절된 만큼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이다. 게다가 주말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무리하게 체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는 게 현지 분석.

반면 패할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조 최하위는 굴욕이다. 최선책은 아니지만 차선책 중 하나인 UEFA 유로파리그 입성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 카드를 꺼내 들어 이른 시간 기선을 제압한 다음, 손흥민을 다시금 불러들일 수도 있다. 혹은 경기가 잘 안 풀릴 경우 교체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손흥민에게 지난 10월과 11월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12월 열린 첫 경기에서 손흥민은 득점포를 장전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CSKA전을 통해 손흥민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