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 돌아온 흥행작, 이발사의 잔혹한 복수를 담은 뮤지컬 '스위니토드'
  • 홍현주 기자
  • 승인 2019.10.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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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초연 40주년을 맞이하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지닌 뮤지컬 '스위니토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살리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과 '신춘수', '에릭 셰퍼', '폴 테이트 드푸'의 연출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 사랑받는 '조승우'와 폭발적인 가창력의 '옥주현' 등 탄탄한 배우진
출처: 오디컴퍼니, 뮤지컬 스위니토드

[문화뉴스 MHN 홍현주 기자] 브로드웨이 초연 40주년을 맞이하며 더욱 진화하여 완성도 높게 돌아온 뮤지컬 '스위니토드'. 19세기 시대상을 반영하여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빅토리아 여왕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산업혁명으로 상인들과 권력층은 더욱 부유해졌으나 빈민층은 삶은 점차 힘들어진다. 당시 '벤자민 바커'라는 한 이발사는 아내와 딸을 두고 소박한 행복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판사 '터핀'이 그의 아내를 탐하여 벤자민 바커에게 누명을 씌우고 유형지에 감금한 후 벤자민 바커의 아네를 강간하고 딸은 자신의 수양딸로 삼는다. 이후 벤자민 바커는 15년만에 탈옥에 성공하여 '스위니 토드'란 이름으로 영국 런던에 돌아온다. 그는 영국 런던에 도착해 자신의 이발소 아랫층에서 파이를 팔며 생활하는 '러빗 부인'을 만나고 그녀를 통해 자신의 아내가 독극물을 마셨으며, 딸은 판사 터핀이 기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복수심에 불타오른다. 마침 '러빗 부인'은 그의 '면도칼'을 보관하고 있었고 마침내 '자신의 팔이 완전해진' 스위니 토드는 복수를 꿈꾸며 이발소를 다시 차리고 터핀 판사와 그의 오른팔인 '비들'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 단, 상류층 남성들이 스위니토드의 이발소에 가서 돌아오지 않는 반면 맛이 없기로 소문난 러빗부인의 파이는 날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진다.

한편 스위니토드가 탈옥할 당시 바다에 빠졌던 그를 구해주고 영국으로 돌아오는 내내 동행했던 젊은 선원 '안소니'는 터핀판사 집 근처에서 그의 수양딸이자 스위니토드의 딸인 '조안나'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조안나 역시 안소니를 맘에 들어하지만 자신의 수양딸에게 집착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는 터핀판사는 그녀를 완전히 가두고 안소니는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출처: 오디컴퍼니, 뮤지컬 스위니토드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음악일 것이다. 브로드웨이 사상 가장 혁신적인 작곡가라 칭송받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은 서로 충돌하는 캐릭터들을 혼합하여 특유의 불협화음으로 노래하게 만든다. 그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2013-2014 올림픽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사용된 음악 'Send In The Clowns'를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스티븐 손드하임은 뮤지컬 음악 역시 대본의 일부라고 생각하여 구성을 치밀하게 짜는 것으로 유명하며 19막의 'God, That's Good'을 작곡할 때는 주요 등장인물은 물론이고 앙상블들의 캐릭터와 움직임까지 모두 고려했다고 한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맨 오브라만차>, <드라큘라>, <닥터지바고> 등 다수의 작품을 재해석하여 한국인에 맞는 뮤지컬로 프로듀싱 한 '신춘수' 프로듀서와 스티븐 손드하임 작품의 대가 '에릭 셰퍼', '폴 테이트 드푸'의 연출은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특히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 대해 “사회적 불안감과 공포감이 만들어낸 전설적인 이야기를 무대 위로 실체화한 작품이다. 런던의 귀족주의와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적 부조리를 꼬집은 이 작품은 빈부격차의 불안과 불안이 사라지는 날이 없고, 부정과 부조리가 가득한 현재의 우리 사회에 던져주는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가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느끼고 있는 아픔에 대해서 성찰하고 대담하게 이야기를 해보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해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 대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출처: 오디컴퍼니, 뮤지컬 스위니토드

무대 역시 차가운 도시의 뒷골목의 느낌을 주어 강렬한 분위기를 한층 더 짙게 만든다. 낡고 어두운 건물과 그 사이를 잇는 녹슨 철제 계단 등으로 구성된 4층 무대와 위에서 아래로 강렬하게 쏘는 듯한 조명은 인물들의 얼굴의 음영을 더욱 짙게 만들어 비장함 혹은 절망감을 극대화한다. 

배우진도 화려하다.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외딴 섬으로 추방 당한 뒤, 15년만에 돌아온 비운의 이발사인 '스위니토드'역에는 조승우와 홍광호, 박은태가 캐스팅 되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파이 가게 주인인 '러빗부인'역에는 옥주현과 김지현, 린아가, 욕정으로 가득하고 부도덕한 '터핀판사'역에는 김도형과 서영주가 캐스팅 되었다. 이 외에도 뮤지컬 신예로 떠오르고 있는 임준혁, 신주협, 신재범, 최서연, 이지수 배우들의 입체적인 연기를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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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초연 40주년을 맞이하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지닌 뮤지컬 '스위니토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살리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과 '신춘수', '에릭 셰퍼', '폴 테이트 드푸'의 연출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 사랑받는 '조승우'와 폭발적인 가창력의 '옥주현' 등 탄탄한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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