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어떻게 탄생했는가…25∼26일 전국역사학대회
한국·중국·일본·독일·러시아 역사 관점서 조명

출처=연합뉴스/2015년 전국역사학대회 모습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역사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로 꼽히는 전국역사학대회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한국역사연구회는 올해 제62회 전국역사학대회를 '현대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고려대 운초우선교육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역사학대학협의회는 일반 시민도 참가하도록 첫날 장소를 대학교가 아닌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택했고, 이날 회의를 영상으로 담아 축약본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역사 소비 시대, 대중과 역사학'을 논의한 역사학대회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현대'를 주제로 성찰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현대는 나라별로 역사적 경험이 달라 태동한 시점에 차이가 있지만, 글로벌한 세계사의 출현이라는 공통점도 존재한다"며 "반제국주의 운동과 민족주의 발흥, 민주주의 확산, 공화정 수립이라는 움직임을 동반한다"고 전했다.

이어 "혁명과 민주주의 문제가 전면에 내걸리는 시점과 현대의 탄생은 무관하지 않다"며 "각국의 현대가 지닌 특수성을 검토하고 세계사에서 현대의 탄생이 갖는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협의회는 한국사, 중국사, 일본사, 독일사, 러시아사 5개 관점에서 현대를 조명한다.

한국사 부문은 1919년을 전후해 민족의식이 높아지고 단체조직이 확산한 과정을 다룬다. 특히 3·1운동 이후 한국인이 조선민족임을 자각하고, 민중 계몽과 공공이익을 위해 각종 단체를 설립한 사실을 짚는다.

중국사 부문은 중국에서 과연 근대와 현대를 나누는 기점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주목하고, 일본사 부문은 지구적 냉전이 일본의 현대 개념 생성에 미친 영향을 살필 예정이다.

아울러 독일사 부문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헌법을 마련했으나, 1920년대에 보수 지식인 집단의 운동이 발생한 과정을 돌아본다. 러시아사 부문은 현대사 기점이라고 할 만한 러시아 혁명과 소비에트 체제를 점검한다.

이어 둘째 날에는 고려대에서 역사학회, 한국고고학회, 경제사학회, 한국과학사학회, 한국역사민속학회, 한국미술사학회 등 22개 학회가 개별적으로 발표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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