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기온 다소 높아 단풍 절정 시기 늦어져...
오대산,설악산 10월 14~16일/중부지방 10월 27~30일/지리산, 남부지방 10월 22일~11월 3일

출처: 연합뉴스, 설악산, 오대산 단풍 절정 시기

[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어느덧 10월도 열흘만을 남겨둔채, 가을이 깊어가면서 단풍도 빠르게 물들어가고 있다. 

올해 단풍은 이번 주말 오대산과 설악산을 시작으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산 정상에서 20% 정도 물들면 단풍이 들었다고 하는데 ‘단풍 절정 시기’는 산 전체의 80%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한다. 단풍 절정 시기는 대게 첫 단풍으로부터 약 2주 후 찾아온다.

 

출처: 웨더아이, 설악산, 오대산 단풍 절정 시기

기상전문 IT 기업 웨더아이의 예상에 따르면, 전국의 단풍 절정 시기는 오대산과 설악산에서 10월 14~16일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27~30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22일~11월 3일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웨더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9월과 10월 평균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최근 10년의 단풍 시기가 1990년대보다 대체로 늦어지고 있다며, 지난 9월 올해 전국 주요 산의 단풍 절정 예상 시기를 발표한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오대산의 단풍 절정 예상 시기는 10월 17일이며, 설악산 10월 18일, 치악산과 지리산 10월 23일, 월악산 10월 25일, 북한산, 계룡산, 팔공산 10월 29일, 한라산 11월 2일, 무등산 11월 6일, 내장산 11월 9일이었다.

하지만 현재 단풍은 예상보다 좀 더 늦어지고 있다. 식물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은 빨리 찾아온다. 단풍이 예쁘게 물들려면 갑작스러운 기상변화 없이 기온이 서서히 낮아져야 하고,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고, 일사량과 습도가 충분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최저기온이 5도 밑으로 떨어지면 단풍이 드는데 올해는 기온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 단풍이 좀 늦게 물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았고, 최근 계속된 때 이른 추위에 일교차가 적어 단풍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상청과 국립공원공단 등에 따르면 오대산 단풍 절정은 다음 주 즈음, 계룡산 단풍 절정은 2주 후, 지리산 단풍은 26일 등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왕릉의 단풍 절정을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로 예상했으며, 4대 궁과 종묘의 단풍 절정은 10월 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연합뉴스, 설악산, 오대산 단풍 절정 시기

한편, 기상청은 단풍 추천 코스를 안내했다.

설악산의 경우 설악동에서 비선대, 양폭대피소, 희운각대피소를 거쳐 대청봉에 이르는 코스와, 백담사에서 수렴동 대피소를 거쳐 소청대피소에 이르는 코스, 장수대분소에서 한계령을 경유해 주전골로 이어지는 코스를 홈페이지에 표시하고 있다.

오대산은 진고개에서 노인봉, 구룡폭포, 소금강에 이르는 코스와 상원사에서 비로봉에 이르는 코스, 월정사 근처 선재길 탐방로 상황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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