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콴타스항공, 시드니-뉴욕 직항편 시범 운행 성공
노선 신설 확정 시, 오는 2022년 혹은 2023년부터 운행될 예정...

출처: Pixabay, 소요시간 약 20시간, 초장거리 시범 비행 성공

[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세계 최초 20시간 직항 노선이 성공적으로 시범운행을 마치면서 세계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미국, 또는 유럽까지 운행하는 직항 비행 노선은 일반적으로 11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소요되는 장거리 비행이다. 이러한 곳으로 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감하는 것이 장거리 비행의 고단함이다.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은 그나마 환경이 낫지만, 이코노미 석에서 10시간 이상을 버티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짧지 않은 시간, 비행기라는 폐쇄적인 공간에 갇혀 먹고 자기를 반복해야 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실시하는 가벼운 스트레칭 이외에는 몸을 풀어줄 공간이 부족하다. 

게다가, 좌석이 좁은 간격으로 붙어있어 옆 사람이 조금만 뒤척여도 내 몸과 맞닿아 나도 모르게 흠칫 놀라기 마련인데, 이러한 장거리 비행은 대부분의 여행객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최근 호주의 콴타스항공은 '선 라이즈 프로젝트'(Project Sunrise)라는 이름으로 시드니와 뉴욕, 시드니와 런던을 잇는 새로운 항공 노선의 시범 노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출처: 콴타스 항공, 시드니-뉴욕, 시드니-런던 직항 노선

현재 세계에서 운행되는 가장 긴 직항노선은 싱가포르에서 뉴욕까지 운행하는 항공편으로 약 1만 6000여km의 거리를 운행하는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콴타스항공의 직항노선의 거리는 약 1만 6200km(시드니-뉴욕)와 약 1만 7000km(시드니-런던)로, 이는 무려 1000km~2000km의 비행거리가 늘어난 수치다.

지구 둘레가 약 40,000km인 것을 고려했을 때, 해당 노선은 지구의 반바퀴를 도는 셈인데 실제로 운행되었던 시범 비행시간에만 무려 19시간 30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초 초장거리 운행은 지난 20일 오후 9시, 미국 뉴욕에 있는 JFK 공항에서부터 시작됐는데, 40명의 시험 비행 탑승자가 모두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가운데 진행됐다.

20시간이 가까운 비행을 운행하는 탓에 기내식은 총 세 끼가 제공되었고, 기내식의 메뉴는 승객의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되었다.

또한, 항공사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여, 승객들의 수면 패턴이나 건강 상태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했고, 기억력 테스트와 함께 기분을 묻는 질문을 하면서 혹시 모를 문제에 대비했다.

 

출처: Pixabay, 콴타스항공 세계 최초 초장거리 비행 성공

특히, 초장거리 비행에서 눈에 띄는 점은 승객들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었다는 것인데, 이와 관련한여 콴타스항공 경영자는 "항공기 뒷부분에 스트레칭을 위한 공간이 생길 예정"이며 "좌석의 앞뒤 간격도 일반 항공편보다 넒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비행의 목적은 초장거리 운행을 실시할 때, 승객의 수면 및 소비 패턴, 승무원의 수면 호르몬 수치와 조종사들의 뇌파 패턴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안정성이 판단될 경우 실제 해당 노선을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노선 개설 여부는 올해 말까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운항이 결정되었을 경우 오는 2022년 혹은 2023년부터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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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콴타스항공, 시드니-뉴욕 직항편 시범 운행 성공
노선 신설 확정 시, 오는 2022년 혹은 2023년부터 운행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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