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돈보다 명예였다. 중국행 루머에 휩싸였던 '기라드'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 잔류 의사를 밝혔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C2 글로벌'은 9일 국내 언론을 통해 기성용의 중국 진출설을 부인했다. 에이전시에 따르면 기성용은 유럽에서 좀 더 선수 생활을 원하는 만큼 중국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성용은 중국 진출설에 연루됐다. 영국 매체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를 비롯한 복수의 현지 매체는 '슈퍼리그 클럽인 상하이 상강 그리고 허베이 종지가 기성용 영입전에 나섰다'고 알렸다. 가장 적극적인 클럽은 허베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에 대한 연봉이 200억에 육박한다는 보도가 제기됐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게다가 과거 첼시와 토트넘 등을 지도했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직접 기성용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기성용의 중국 진출 불이 지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성용의 대답은 'NO'였다. 기성용은 중국 진출이 아닌 유럽 무대 잔류를 택했다. 대표팀 주장인 만큼 금전적인 이득보다는 명예를 택한 셈이다.

기성용의 유럽 잔류는 대표팀 입장에서도 호재다. 최근 대표팀은 중국 슈퍼리그로 진출한 선수들의 기량 저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의 헤나투 아우구스투와 파울리뉴 처럼 중국에서 부담 없이 활약하면서 대표팀에 입성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대다수 선수는 기량 저하로 예전만 못 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대표팀 중원의 믿을맨인 기성용이 중국으로 이적해 여타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처럼 기량 저하로 이어질 경우, 자칫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대표팀으로서는 기성용이 유럽에 남아 기량을 유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이를 인지하듯 기성용 역시 팀에 남아 주전 경쟁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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