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학부모회 전수조사 결과 발표, "친일잔재의 흔적 많이 남아있어"
도교육청에 친일 잔재 청산에 힘 쏟아주길 촉구

출처: 연합뉴스,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기자회견

[문화뉴스 MHN 이세빈 기자] 진보 성향 학부모 단체인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23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학교 내 일제 잔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부모회는 최근 한 달간 도내 전 초·중·고등학교 1천656곳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교화·교목·교훈·교가 등 현황을 조사했고, 그 결과 143곳이 일제 잔재로 지적되는 꽃과 나무를 교화·교목으로 지정했다는 것을 알았다. 조두남·이흥렬·현제명·김동진·최남선 등 친일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쓰는 학교도 20곳이나 되었으며, 친일·친독재 행적으로 논란을 빚은 유치환·이은상의 곡을 교가로 지정한 학교도 22곳에 달했다.

학교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각종 명칭·언어 등에도 친일잔재가 여전했다. 일제시대 때 성적이 우수하고 담임교사를 돕던 학생을 일컫는 말인 반장·부반장은 아직도 일상에서 쓰이고 있다고 학부모회는 지적했다. 

학부모회의 이번 전수조사 과정에서는 성차별적이거나 구시대적인 교훈·교가 등도 대거 확인됐다. 이와 같은 과거의 잔재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학부모회는 지적했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 작업이 학교 내 친일의 그늘을 거둬내는 출발이 됐으면 한다"며 "도교육청도 친일잔재 청산에 힘을 쏟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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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잔재로 남은 교화·교가 등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해야

경남 학부모회 전수조사 결과 발표, "친일잔재의 흔적 많이 남아있어"
도교육청에 친일 잔재 청산에 힘 쏟아주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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