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이유는?
  • 홍현주 기자
  • 승인 2019.10.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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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3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중단 강력 권고
미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사망 사건 33건 보고, 이달 국내에서 첫 의심 환자 발생
정부, 민·관 합동 조사팀 구성해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검증, 결과 내년 상반기 중 발표
출처: 연합뉴스, 액상형 전자담배

[문화뉴스 MHN 홍현주 기자] 23일 오늘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미국에서 이미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폐 손상이 1,400여 건, 사망은 33건이나 보고된 데 이어, 이달 들어 국내에서도 첫 의심 환자가 발생하는 등 국민에 대한 보건상의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궐련형 담배보다 유해성이 적다고 알려졌으며,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등의 이유로 최근 1년 새에 유통량이 40배 이상 급증한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전달되자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왜 액상형 전자담배는 유해성이 적다고 알려졌을까? 액상형 전자담배란 한국법에 의하면 ‘니코틴이 포함된 용액 또는 연초 고형물을 전자장치를 이용하여 호흡기를 통하여 체내에 흡입함으로써 흡연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든 담배’이다. 따라서 액상 자체에 궐련형 담배보다 유해물질 함량이 적기 때문에 유해성이 적은 것으로 많이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도화되지 않은 액상 제조 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경우처럼 액체를 기화해서 흡입하는 과정에서 어떤 유해성분에 노출될지 모르기 때문에 해악성에 대해서는 정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서 발생한 많은 피해사례들은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보여준다.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지난 14일 보도에 따르면 망고맛 전자담배를 1년간 애용한 18세 남성 아담 헤르겐리더의 폐가 70대 노인처럼 변해버린 사례가 전해졌다. 미국 일루노이주 출신인 아담은 일반담배보다 전자담배가 건강에 덜 해로우리라는 판단에서, 또한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담배를 선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향 전자담배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자 “우리는 사람들이 아파하도록, 청년들이 병들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시장에서의 퇴출을 선언했으며,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에서도 재고물량 소진 후에는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출처: 연합뉴스, 액상형 전자담배

물론 아직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보건 당국의 한가지 가설은 마리화나 추출물을 통해 비타민 E같이 해로운 성분이 전자담배 액에 들어갔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FDA는 비타민 E가 원인이라는 결론을 아직 내리지 않았으며 다른 액상 화학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자담배에 사용이 중지된 글리세롤 오일 혼합물도 의심대상 중 하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0월 14일 국내에서도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의심 환자가 보고되었다. 보건복지부는 2~3개월 동안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운 한 30대 남성에게서 연관성이 의심되는 폐 질환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보건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사용을 중단해야한다는 권고를 내렸다.

또한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검증하기 위해, 민·관 합동 조사팀을 구성해 중증 폐손상자 중 추가 의심사례를 확인하고,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분석해 결과를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하기로 했다. 이후 정부의 구체적인 판매 금지 조치등은 구체적인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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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3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중단 강력 권고
미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사망 사건 33건 보고, 이달 국내에서 첫 의심 환자 발생
정부, 민·관 합동 조사팀 구성해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검증, 결과 내년 상반기 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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