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한 레알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문화뉴스] 선수로서도 그리고 감독으로서도 지네딘 지단은 레알의 레전드였다.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가 3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기간 무패 행진 신기록을 썼다.

레알은 한국시간으로 11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지단 감독은 주전급 선수보다는 로테이션 자원을 대거 앞세워 데포르티보 사냥에 나섰다. 클럽 월드컵 준비를 위해서다.

후반 4분 모라타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 간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데포르티보의 호셀루에게 연속 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리고 후반 38분 디아스가 상대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 시간 세르히오 라모스가 장기인 헤딩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라운드 엘 클라시코에서도 종료 직전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린 라모스는 이번 데포르티보전에서도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팀에 승리를 안기며 팀의 구세주로 등극했다.

현역 시절 최다 이적료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에서 레알로 이적한 지단. 이후 꾸준한 활약을 토대로 팀의 레전드로 등극했고 2006년 현역 은퇴 후에도 레알과 연을 이어갔다. 카스티야를 거쳐 지난 시즌 중반 레알의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이번 시즌까지 3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레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무엇보다 조직력이 돋보인다. 데포르티보전에서 레알은 주축 선수들의 결장 속에서도 하나의 팀으로서 톱니바퀴처럼 굴러갔고 덕분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단의 레알은 지금까지 51경기에서 38승 11무 2패를 기록하며 75%에 해당하는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9월 에스파뇰 원정에서도 2-0으로 승리하며 리그 16연승 기록으로 프리메라리가 최다 연승 타이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선수로서 지단은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로 불리며 레알을 지휘했다. 그리고 감독 변신 후에도 팀의 역사를 장식하며 레알의 진정한 레전드로 등극하고 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