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숲에서 와일드 스쿨링을 하며 살아가는 캡틴 패밀리가 엄마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시로 오게 되면서 펼쳐지는 도전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캡틴 판타스틱'의 명대사를 찾아봅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제69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감독상 수상작이며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된 '캡틴 판타스틱'인데요. 관객들은 극 중 남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캡틴 '벤'(비고 모텐슨)과 아이들의 숲속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와일드 스쿨링을 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은 아침이면 학교 운동장보다 넓고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서 명상과 운동선수 수준의 훈련을 통해 체력을 기르죠.
 
암벽 타기는 물론 위험에 빠졌을 때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대련을 통해 배우며, 밤에는 무드 넘치는 독서 시간과 토론을 통해 지식을 기르는 모습 등이 사랑스럽게 그려져 관객들에게 힐링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또한, 자유롭게 춤추고 노래하는 캡틴 패밀리의 모습에 시선을 빼앗겼음을 표현해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죠.
 
   
 
 
또한, 관객들은 인상 깊은 장면으로 신념에 따라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캡틴 '벤'을 향한 가족들의 질타에 캡틴 패밀리가 당당히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를 외치는 한방이 담긴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습니다.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여동생 가족에게 '벤'은 "별을 보며 길 찾는 법 배우는 게 황당해?"라고 말하며 다섯째 '사자'(슈리 크룩스)를 불러 인권 선언인 '권리장전'을 성공적으로 외우게 하고 하이파이브를 나눕니다. 이 장면에서 사람의 삶마다 다양하고 다르다고 해서 틀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선사하죠.
 
마지막으로 '캡틴 판타스틱'을 본 관객들이 만장일치로 꼽는 명장면은 아이들을 향해 캡틴 '벤'의 진심이 담긴 대사 "매일매일을 네 생애 마지막 날처럼 살고 용기 있고 패기 있게 만끽해 인생은 짧다"가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조화롭게 사는 것 또한 중요하다'와 함께 '인생은 정답이 없다'는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해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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