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등 5개 공원에서 오는 17일까지 공원거리예술제 개최

▲ 자전거문화살롱 <움직이는도시X드림랜드>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서울시는 공원에 대한 시민의 기억과 이야기를 예술작품에 담아 발표하는 2019 공원거리예술제‘예술가가 공원을 기록하는 방법’을 여의도공원 등 5개 공원에서 오는 11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이 사업은 공원을 예술작품을 보여주는 무대로만 활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원에 대한 시민의 기억과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창작하고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의 창작·예술 활동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7월, 12개 직영공원을 대상으로 작품공모를 통해 63개 제안서를 접수받아 6개를 선정하고 1개의 기획작품을 포함해 총 7개 작품을 여의도공원, 경춘선숲길, 북서울꿈의숲, 서서울호수공원, 낙산공원에서 음악, 무용, 영상, 동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형태로 시민과 공유한다.

지난 10월 12~13일 북서울꿈의숲에서 먼저 선보인 자전거문화살롱의 ‘움직이는 도시X드림랜드’는 옛 놀이동산 드림랜드에 관한 시민들의 기억을 되살려 이를 자전거 형태의 이동형 무대와 미디어 프로젝트로 선보였다. 공원에 대한 다양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의 인터뷰 영상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 내며 북서울꿈의숲의 기억과 현재를 따뜻하게 소통했다.

여의도공원에서는 문화로도도다와 유려한 작가의 ‘공원속 달콤한 쉼터-도시꿀집’을 만날 수 있다. 여의도 도심 속, 스트레스로 가득한 직장인들에게 잠시나마 나만의 꿀맛 같은 공간을 제공하고 공원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달콤한 휴식을 선사하는 설치 체험 작품이다.

경춘선숲길에서는 프로젝트 외의 ‘아직 있다’를 선보인다. 지금은 운행을 멈춘 춘천행 열차를 탔던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소리로 기록하고 이를 관객들이 헤드셋을 통해 들으며, 배우와 함께 숲길을 따라 걷는 시간여행과도 같은 무용작품이 공연된다.

창작집단 여기에있다의 ‘안PARK[안:팍]:우리가 공원을 기억하는 방법’은 북서울꿈의숲에서 네 명의 배우가 각자 다른 경로로 신책하며 시민을 만나 나-공원-도시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그려보는 시간을 갖는다.

서서울호수공원에서는 극단 신비한움직임사전이 항공기가 지나갈 때 마다 내는 소음에 반응하는 소리분수를 소재로 창작한 어린이 동화‘소리분수의 전설-디룡이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발표회를 갖는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함께 놀이를 즐기며 동화를 나누는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낙산공원에서는 두 개의 작품이 진행된다. 음악그룹 더튠은 공원뿐만 아니라 주변 마을로 대상을 확장해 주민들을 인터뷰하고 이를 토대로 노래를 만들어 음악회를 개최하는 ‘낙산-세상살이를 노래하다’를 선보이며, 프로젝트8x의 ‘공원을 오는 삶’은 낙산공원 방문객 및 주변 거주자들에게 낙산공원이 그들의 삶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질문하고 이를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제작해 낙산공원 전시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시민의 기억 속에 담긴 공원의 이야기를 예술적 방법으로 찾아 도시공원의 문화적 가치 발견하고 시민과 소통하며 공원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지난 21일 공원거리예술제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이 여의도공원에 모여 각자의 작품의 취지와 제작과정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예술가와 함께하는 공원 피크닉’이 진행됐으며, 또한 전체 일정이 종료된 후에는 결과를 공유하며 공원에서의 예술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공개포럼 - 공원과 거리예술’이 12월 9일 선유도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하재호 공원녹지정책과장은 “2019 공원거리예술제 ‘예술가가 공원을 기록하는 방법’을 통해 쉼터로서의 공원뿐만 아니라, 공원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과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고 함께 즐기며 공원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서울 가볼만한 곳] 공원에 대한 기억을 예술로 ‘2019 공원거리예술제’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