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13일 오후 프레스콜을 열고 하이라이트를 선보였다.

지난 6일 초연을 시작한 제스로 컴튼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프로덕션을 극찬했다고 알려진 이번 '벙커 트릴로지'는 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참혹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참호(벙커) 속 세 가지 이야기를 다룬다.

첫 번째 이야기 '모르가나'는 모험을 떠난 기분으로 참전한 친구들 '아더', '랜슬롯', '가웨인'이 전쟁의 참담함 속에 지쳐가던 성탄절, '가웨인'이 무인지대에서 만난 여자 이야기를 하며 엇갈리는 셋의 감정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두 번째 '아가멤논'은 독일군인 '알베르트'와 영국인 '크리스틴'이 결혼한 뒤 '알베르트'가 저격수로 명성을 키워오며 벌어지는 파국의 운명을 그렸다.

마지막 '맥베스'는 영국군 후방 본부에서 종전을 자축하는 전야제라는 명목하에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공연하며 전쟁의 현실과 '맥베스'가 뒤엉키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솔져 1 역에 이석준과 박훈이, 솔져 2 역에 오종혁과 신성민이, 솔져 3 역에 이승원과 임철수가, 솔져 4 역에 김지현과 정연이 출연한다.

하이라이트를 통해 선보인 '벙커 트릴로지'는 세 가지 이야기를 모두 보여주기 위해 다소 각각의 시연이 짧았던 것은 아쉬웠으나 특유의 진득하면서도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참호 속의 느낌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시연이 끝난 후 이승원 배우를 제외한 배우 전원과 김태형 연출과 각색을 맡은 지이선 작가가 함께 연극 '벙커 트릴로지'의 궁금증을 파헤쳤다.

   
 

'카포네 트릴로지'부터 '벙커 트릴로지'까지 연출을 맡았다. 어떤 매력에 가장 끌렸는지.

ㄴ 김태형 연출: 두 작품 모두 좁은 공간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이다. 좁은 공간은 관객 수의 제한이 있어 아쉽지만, 현미경처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또 제한된 공간에서 연극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다. 시작은 공간의 매력이었고 다음은 배우들이 온 힘을 다해서 연기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작품을 준비하게 됐다. 특히 '벙커 트릴로지'는 세계 1차대전, 참호라는 좁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전쟁의 공포를 더 잘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어떤 작품들보다 힘들어했다는 후문이 있다. 원작과 비교해 한국 프로덕션에서 어떤 점이 변했는지 궁금하다.

ㄴ 지이선 작가: 우선 제가 군대를 안 다녀와서 이 작품을 못 썼다는 이야기를 듣기 싫었다. 다들 그런 걱정이 좀 있었고, 그래서 기존에 제가 쓰던 작품들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런 걱정을 없애기 위해 세계 1차대전에 관한 공부도 많이 했다. 제가 기존의 전쟁 영화들을 못 본다. 실제 있던 일이라는 점에서 오는 압박감이 있기 때문인데 이번 '벙커 트릴로지'를 하면서 오히려 제게 더 다양한 영감을 준 일들이 있었다. 글 쓰면서도 허투루 쓸 수 없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지금도 일어나는 일이란 생각에 편하게 쓸 수 없던 작업이기에 기존 작품들도 힘들게 해왔지만, 특히 더 무게감이 있었다. 각색된 점을 꼽자면 안 된 부분을 꼽는 게 더 빠를 정도다. 1차 세계 대전은 사실 한국인들이 잘 모르고, 저도 잘 모른다. 영국이 세계 대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러다 보니 이 작품을 한국에서 하는 이유가 애매해진 느낌이었다. 그래서 1차 세계 대전, 영국, 유럽의 동향에 관해 공부했더니 꼭 1차 세계 대전 이야기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공연을 올리기 위해 한국에서 이해가 안 될 것 같은 부분을 고치면서 시작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 대전의 이미지는 대부분 2차 세계 대전이었다. 도시 공습도 없었고, 무모한 참호전 위주의 소모전이었다. 연출님이 또 1차 세계 대전은 잘 알고 계시는데, 그때 전쟁 분위기가 참호에서 대기하다 포탄 쏘고 뛰어나가서 총알받이 하다 다시 참호에서 대기하고, 그런 형태의 전쟁이었다. 그리고 거대한 운명, 인간, 과거의 충돌이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전쟁이었다는 분석들이 있더라. 그 부분에 관해 한국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게 중점적으로 고치다 보니 '모르가나'의 경우 새로운 이야기가 생기기도 하고, 아예 소년병 이야기로 포커스를 맞추기도 하고 아레스란 새로운 병사도 넣게 됐다. '아가멤논'과 '맥베스'의 경우 그냥 다시 썼다(웃음). 공연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특히 '맥베스'의 경우 어쩌다 보니 시국과 잘 맞는 작품이 됐다.

1차 세계 대전이 배경이고 인물도 전쟁을 경험하는 군인이다. 극 중 캐릭터를 받아들이기 위해 배우로서 노력한 부분이 있는지.

ㄴ 박훈: 연습실에선 뭐가 없어서 그런 노력을 하기가 어려웠다(웃음). 극장 와보고 부담감이 사라졌다. 보다시피 공간이 주는 힘이 이미 있었기 때문이고, 의상도 그렇다. 사실 딱히 어떤 것을 보여줘야겠다기엔 비주얼이 이미 완성돼 있어서 대본에 있는 캐릭터가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는 데 더 신경 많이 쓴 것 같다. 또 1차 세계 대전의 경우 작가님, 연출님과 함께 공부를 많이 했다.

   
 

'트릴로지' 시리즈의 장인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준비하며 특히 힘들었던 점이 있었는지.

ㄴ 이석준: 대부분 공감하실 것 같은데 '트릴로지' 란 이름이 붙으면 일단 힘들다. 농담으로 우리끼리 대한민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극이다. 지(선) 작가와 태(형) 연출을 합쳐 '지탱'극이라 불렀다. 또 공연이 3시간이라 해도 보통 기, 승 부분에선 많이 쉴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기, 승, 전, 결을 세 번이나 해야 하는 극악한 구조다. 참호 배경이다 보니 극한의 인간성을 다 보여주는 작품이고 연습 때도 세 작품을 동시에 외우는 느낌의 에너지 소모를 해야 했다. 한 작품 마치고 숨이 목에 차 있는데 다음 작품 그대로 들어가야 하고, 한 작품이 머리에 들어왔을 무렵 다음 작품을 하면 앞이 날아가 버리고. 이런 과정을 겪으며 하나하나 찾아갔다. 저는 다른 사람보다 공연에서 감동을 찾는 길이 빠르다. 머리에 가이드맵을 빨리 세우고 색을 빨리 입히는 편인데도 상당히 힘든 편이었으니 우리 배우들이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카포네 트릴로지'와의 차이점은 '로키'라는 감정적 해소 부분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세 작품 다 죽는다(웃음). 그래서 체력보단 감정적으로 특히 더 힘들다. 인물의 피폐함이 우리에게 전이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많이 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일이 너무 많다. 싸움도, 춤도 많고, 연극이라고 섭외 받고 왔는데 뮤지컬보다 많이 춤추고 노래하고 싸우며 고생했다. 하지만, 그런 매력이 있어선지 극장으로 오는 순간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작품마다 캐릭터가 계속 바뀐다. 이번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하며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나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가 있는지.

ㄴ 김지현: 작년에도 그 질문을 받으면 세 캐릭터를 계속 깨물어 보며 얘도 안될 것 같고 쟤도 안될 것 같고 그랬는데 '벙커 트릴로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세 캐릭터 모두 매력이 있고 그걸 잘 표현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다. '맥베스'의 '릴리'와 '레이디맥베스'가 아무래도 차이도 크고 어떤 면에선 닿아있지만 다른 느낌을 표현해야 하고, 셰익스피어라는 고전이 주는 어마어마한 텍스트에 많이 눌려 있던 것 같다. 레이디 맥베스는 마지막까지도 제일 어려웠고 아직도 찾아가는 중이 아닌가 싶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대사,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는지.

ㄴ 정연: 마찬가지로 셋 다 너무 다른 캐릭터라 어느 장면이 제일 좋다고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꼽자면 오늘 시연을 못 보여드린 '모르가나'의 마지막에서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건 다 마법이에요'라는 마지막 대사가 있다. 지선 작가님의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지만, 이 전쟁 속에서 이 비극을 겪는 사람들, 그리고 같이 공부했을 때 전쟁과 낭만을 엮기엔 거북하지만, 2차 세계 대전에 비하면 1차 세계 대전은 조금은 낭만이 있던 시대란 것을 알게 됐다. 그걸 전제 삼아 보면 이 비극적인 참호 안에서 가장 낭만이 있는 대사인 것 같아서 제게는 가장 그 대사가 마음에 와 닿는다.

   
 

'트릴로지' 시리즈가 힘들단 이야기 많이 들었을 텐데 어떻게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는지.

ㄴ 오종혁: 힘든데(웃음) 아직 저는 계속 배워가는 중이다. 여러 선배님과 같이 작업을 하면서 바라보고만 있어도 배울 수 있는 분들이란 걸 알게 돼서 너무 하고 싶던 작품이었고 그 감당을 제가 하고 있다.

ㄴ 작가: 제가 매번 물어본다. 클릭비 전성기랑 지금 중 뭐가 힘든지(웃음). 그럼 '벙커'라고 한다.

ㄴ 오종혁: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올여름 '킬미나우'를 했을 때도 제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힘든 게 있었는데 그걸 뛰어넘는 뭔가가 있다. 아까 나온 이야기에도 깊게 공감된 게 연습기간 동안 피폐해졌다는 느낌이다.

ㄴ 작가: 오종혁 배우가 어쩌다 보니 연극은 다 저랑 했는데 너무 힘든 역할만 계속해서 미안하다. '프라이드' 때는 대사만 70페이지였고, '킬미나우' 때는 아픈 역할이었고 이번에도 너무 힘든 역이다.

ㄴ 오종혁: 어쨌든, 저는 힘들지만, 행복하다(웃음).

배우들이 감정을 쏟아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에피소드 사이에 쉬는 시간이 적은 편인데 감정 몰입을 하면서 따로 신경 쓰거나 준비하는 게 있는지.

ㄴ 신성민: 시간이 정말 없다. 공연 사이 시간이 거의 없어서 그 시간 동안 딱히 뭘 하진 않는다. 8분 정도는 저를 위해서 쉰다. 다른 공연하는 것보다 좀 더 일찍 오는 것 같다. 쉬는 시간에 관한 준비보다는 공연 들어갔을 때 집중하는 부분에 신경 쓴다. 그래야 다음 공연을 위해 더 확 털어낼 수 있는 것 같다. 항상 공연장에 올 때마다 어차피 오늘은 힘들 거로 생각한다(웃음). 그렇다면 집중을 해도 힘들고 안 해도 힘들다면 우리 팀을 위해 집중하는 게 낫지 않나 싶다. 힘들지만, 행복하게 하고 있다(웃음).

작품 준비하는 동안, 공연하는 동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ㄴ 임철수: 아주 많다. 일단 (박)훈이 형이나 (이)석준이 형님의 주도하에 연습이 10시에 끝나야 하는데 끝나지 않고 끝나는 시간이 없어진다. 사생활이 없어졌는데 좋은 추억이다(웃음). 끝나는 시간이 없어지니까 집에는 그냥 잠만 자고 온 것 등등(웃음). 진짜 재밌는 일이 너무 많아서 한 작품을 하는 게 아니라 세 작품을 하다 보니 그나마 제가 덜 나와서 다들 저보고 힘이 안 든다고 하는데 저도 무척 힘들다. 이런 고충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맥베스'의 경우 시국과 연결된 부분이 많아 보인다. 마지막에 극 중 극을 끝내며 너무 장황한 설명이 들어가지 않나 싶었다. 이 부분을 꼭 살리고 싶은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아가멤논'에서 원작에 없던 '서프러제트' 관련 설정이 추가된 것으로 아는데 그걸 통해 더 살리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도 알려달라.

ㄴ 연출: '맥베스' 마지막 장면 대사가 상당히 긴데 원래 대본 처음 나왔을 때는 이렇게까지 길지 않았다. 그런데 연습하며 보니까 뭔가 아쉽고 안타까웠다. 대사가 더 길어지면 설명적이거나 프로파간다가 될 수 있어 안 좋은 말이 나오리란 생각은 했다. 천만 명, 혹은 민간인 포함해서 이천만 명이 넘는 사람이 1차 세계 대전 때 죽었다고 한다. 그 죽음에 관해 조금 더 소중히 이야기하고 싶었고 추가된 대사처럼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것이 남은 자의 몫이 아닐까 싶었다. 마지막 대사는 원래 '꺼져라 꺼져라 찰나의 촛불이여'하고 끝이었는데 그 대사는 사실 원작에서도 맥베스가 레이디맥베스의 죽음 이후 삶의 허무함과 안타까움을 조롱하듯 비웃듯 혹은 자기 삶의 회한을 털어내듯 하는 대사인데 그러기엔 촛불이 꺼지면 너무 안타깝단 생각이 들어 '타올라라 타올라라 찬란한 촛불이여'로 추가해 달라 했다. 아마 시대, 세상을 보는 연출의 욕심 때문에 작가님이 요청에 부응해 대사를 써주셨다(웃음). 무엇보다 그 대사를 처음 (이)석준이 형이 해줬을 때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대사를 뱉어줬다. 제가 많이 생략한 부분은 천만, 이천만이라고 말하지만 먼 유럽인의 죽음이 아니라 우리의 곁에서 느꼈던 많은 죽음에 관한 회한 혹은 나름대로의 반성과 의지로 대사를 하는 거로 생각한다. 설명적이고 교훈적이란 비판이 있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여성 참정권에 관한 이야기는 제가 먼저 제안을 했다.

ㄴ 작가: 그거 가지고 엄청 생색낸다(웃음). 조금 앞의 이야기를 더 붙이면 전쟁을 현실 논리에 입각해서 해석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한국 역시 분단국가이기에 너무 팽배한 상황이다. 지금도 한국은 전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본다면 저도 연출님이 조금만 더 가자고 했을 때 좀 그런데 싶으면서도 쓰고 있던 건 우리가 모두 사실 이게 설명적인 것을 알지만 듣고 있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아가멤논'의 경우 그리스 희랍비극이 원작이다. 거기 나오는 '클리타임네스트라'는 기존에 항상 요부, 혹은 미친 여자 등 부정적인 여성 인물로 그려졌다. 이번에 하면서 연출에게 이 여자를 맞서 싸우는 사람, 지키는 사람, 책임감이 있는 사람으로 만들면 좋겠다. 총을 들고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1차 세계 대전에는 여군이 없었다. 여군 개념은 2차 때부터 생겼다. 그런데 연출님이 1차 세계 대전 직전에 영국에서 '서프러제트'라는 극단적 형태의 여성참정권 운동이 있었다고 하며 그 이야기를 하면 어떻겠냐 했다. 그 이야기를 공부하다 보니 저희 대사에도 나오지만, '에밀리 와일딩 데이비슨'이라고 투표권을 독려할 때 흔히 쓰이는 에피소드이기도 한데 그녀가 여성 참정권을 위해 했던 마지막 그녀의 죽음 이야기도 넣게 됐다. 사실 전쟁이라고 하면 여자가 어떤 역을 했는가. 그리고 여자가 그 이야기 안에 없을 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쟁터는 전쟁을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전쟁을 위해 남은 이들을 두고 떠난 자리에서도 누군가는 싸우고 있고 그 역시 전쟁이라 생각한다. 그 여성들이 남겨진 자리에서건 실제 전쟁터이건 자신의 책임과 주어진 환경에 맞서 싸우고 거기서 버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그런 인물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에 작품을 하며 '카포네 트릴로지'의 롤라 같은 여자를 만들 수 없었다. 1차 세계 대전은 실제로 있던 일이고 여성들이 그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게 너무 제한적이었다. 투표권도 없고 자기 이름으로 재산도 가지지 못한 시절이었다. 그 안에서도 어떻게든 자신의 존재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그리려고 노력했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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