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타 그램에 무한도전 크리스마스 스틸컷 사진을 게재하며 허심탄회한 속내를 밝혔다. 

 

김태호 PD는 스틸컷 사진과 함께 "열심히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 것 같고.. 쫓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 택시할증시간 끝날 쯤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회의실 가족들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이라며 "한 달의 점검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란 바람을 공개했다. 또 김태호 PD는 '에라모르겠다', '방송국놈들아', '우리도살자', '이러다뭔일나겠다'등의 키워드를 해쉬태그로 달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태호 PD의 글은 '무한도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은 살인적인 촬영 스케줄로 유명한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컨셉의 방송을 선보여야하는 동시에 장기 프로젝트를 또 따로 준비해야하기 때문.  

 

밤샘 촬영등의 살인적인 제작환경은 방송가 대부분의 현실이지만 무한도전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드라마의 경우 '종영'이라는 끝이 존재하지만 국민 예능인 무한도전은 '종영'이라는 휴식기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휴식기간 없이 매주 촬영을 진행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김태호PD는 한 달의 점검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이라는 3개월의 휴식기를 산타클로스에게 요구하고 나선 것.

 

김태호 PD의 글에 시청자들은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기다릴 수 있다", "좀 쉬고 재충전해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무도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기다리겠다"며 김태호 PD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제작진은 무한도전의 살인적인 촬영 스케줄 때문에 무한도전 '시즌제 도입'을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방송국 내부 사정으로 인해 무한도전 시즌제 도입은 쉽게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뉴스 콘텐츠에디터 이누리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