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최순실 국정 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에 우병우 전 수석을 찾는 각종 패러디물이 넘쳐나고 있으며 그에게 현상금을 내건 펀딩 계좌까지 생겼다.

연기처럼 사라진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 비서관을 찾기 위해 정치권과 네티즌들이 합심한 가운데, 네티즌들이 제작한 각종 패러디물이 넘쳐나고 있다.

   
▲ '돌직구쇼'에 나온 '우병우GO' 포스터 ⓒ 채널A 방송화면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병우GO'라는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 이미지는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 게임 '포켓몬GO'를 패러디한 것으로 잠적한 우병우 전 수석을 추적 중인 현재 상황을 빗대어 만든 것으로 보인다.

   
▲ '돌직구쇼' ⓒ 채널A 방송화면

네티즌 중 일부는 '우병우 수사대'를 자청하며 우병우의 은신처와 차량 등을 토대로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주식갤러리 이용자들, 이른바 주갤러들은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에 3시간째 잠복하고 있다"는 글이나 "흰색 벤츠 차를 타고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적극적으로 우 전 수석을 쫓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런 현상은 일부 네티즌에 그치지 않고 정치권에서도 일부 전·현직 의원으로까지 퍼졌다. 이들은 현상금까지 내거는 등 우병우 추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공개수배를 선언하며 현상금 펀딩계좌를 개설한 정봉주 전 의원은 13일 오전까지 모금된 현상금이 1,700만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 정봉주 전 의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정봉주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국가 절단 내고 도망 중인 우병우 현상수배! 제보는 문자로-! 현상금 펀딩계좌 공개. 13일 현재 1,733만 6,522원(안민석 의원 500만 원 입금할 예정) 날마다 공개-! 하나은행이고요 잡을 때까지 날마다 공개합니다"고 전했다.

한편 '도주' 및 청문회 회피 논란을 사고 있는 우 전 수석이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음 주로 예정된 5차 청문회에는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법꾸라지(법률+미꾸라지, 우 전 수석이 국정을 어지럽힌다는 것을 나타낸 말)' 언급까지 나온 시점에서 그의 청문회 출석이 과연 국민의 신뢰를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