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참여한 전시 '한글의 큰 스승', 한글의 디자인적 아름다움 조명한 '한글디자인 : 형태의 전환'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한글에 대한 역사와 사료들을 전시하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신박하고 다양한 전시로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 :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 한글의 큰 스승 전시

기획특별전 '한글의 큰 스승'은 소통과 참여를 중시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이어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생 동안 한글 발전과 보급에 힘쓴 분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분들에 대해 전시 준비 단계부터 박물관 관람객뿐만 아니라 초, 중, 고등학생, 대학생, 교사, 한글 관련 전문가 집단 등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의견을 듣고 누리소통망(SNS), 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의견을 수렴하였다.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1,7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세종대왕 제외한 33명 후보 중 ‘한글’ 하면 누구를 떠올리는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글을 빛낸 스승 주시경, 윤동주, 허균, 방정환, 성삼문(집현전 학사) 5명의 인물을 뽑았다. 2019년 6월부터 7월까지는 각 학교 학생,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글 관련 인물 퀴즈를 진행하여, 평소 우리가 잘 몰랐던 한글을 빛낸 인물들을 알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글을 창제하고, 그 발전에 기여한 '숨은 공신' 33인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훈맹정음'을 발간한 박두성, 최초의 한글 지리교과서 사민필지를 집필한 헐버트 등, 내국인과 외국인을 가릴 것 없이 한글발전에 이바지한 사람들을 한데 모아 전시를 통해 그 업적을 기리고 있다. 전시의 이해를 돕는 다채로운 영상과 한글 관련 인물 누리집도 제작되어 있다.

출처 :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한편 한글의 우수성과 디자인적 아름다움에서 착안한 미술 전시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은 한글의 ‘형태’를 주제로, 한글을 실용디자인에 응용하는 실험을 진행한 전시이다.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마루, 의자, 전구 등 난해하고 심오한 미술 작품이 아닌 일상적인 물품에서 사용된 한글이라는 소재는 전시에서 잘 드러나듯, 의외로 친숙하지 않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의 형태가 가진 상징성을 넘어 상용화 가능성을 실험하는 방식으로 패션 분야를 도입하고 분야별 협업(그래픽×제품)을 진행하였다. 협업의 대표적 예로 유혜미, 박철희 디자이너가 함께 진행한 작업인 ‘한글 마루’가 있다. 한글의 모아쓰기 구조를 이용해 글자 표현(lettering)을 개발하고 이를 ‘마루’에 적용시켜 실용디자인의 소재로서 한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박신우 디자이너는 모아쓰기 원리를 이용한 그래픽 패턴 작업을 진행하고, 프래그 스튜디오(을지생산)와 협업하여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선보인다.

이러한 전시들을 통해 관람객들이 한글을 실생활에서 더욱 가까이 접할 수 있고, 한글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글에 대해 알아봅시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전시

국민이 참여한 전시 '한글의 큰 스승', 한글의 디자인적 아름다움 조명한 '한글디자인 : 형태의 전환'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