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 이 기사는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윤석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결말에 등장하는 '연아' 캐스팅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
 
5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에 있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답을 확인할 수 있었다. 14일 개봉하는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김윤석과 변요한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주인공 '수현'을 맡았다. '키친', '결혼전야' 등의 작품을 연출한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윤석은 "사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시나리오의 탄탄함도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중년이 무언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한 사람을 구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그리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이다. 타임 슬립이 있지만, 한 남자의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윤석은 "이 사람은 딸도 서울로 유학을 보내고, 부산에서 혼자 산다"며 "젊었을 때 시행착오를 많이 했고, 30년을 외롭게 혼자 산 사람이다. 변요한 씨가 연기한 '수현'은 여리고, 상처도 많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갖는 캐릭터인데, 나는 좀 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부에서 '연아'로 등장하는 김성령에 관련해 김윤석은 "김성령 씨가 캐스팅됐다고 깜짝 놀랐고,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 김성령 씨와 별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풍선 들고 딱 만나는 씬이 있다. 얼마나 서먹하겠는가? 30년 만에 만났지만 말이다. 물론 '수현'이 자신의 목숨을 구한 것을 알고 있겠지만 말이다. 그 장면은 '김윤석'처럼 했다"고 촬영 비화를 말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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