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는 좀 다른 사진을 찍기 위해 쓰면 좋은 3가지 기능②

[문화뉴스=아띠에터 칼럼그룹] 실내에서 사진을 찍으면, 누렇게 뜨거나 아니면 붉게 사진이 물들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감성샷이라고 충분히 우길 수도 있지만, 얼굴이 너무 누렇게 뜨고, 흰색이 제 색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으면 가슴이 아프다…

흰색을 흰색으로 표현하는 방법! 카메라의 화이트 밸런스 기능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화이트밸런스'(White Balance, WB)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색온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빛은 '색온도'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가스레인지에서 나오는 불꽃의 색은 붉은 색이며, 초고온의 용광로에서 나오는 불꽃의 색은 푸른색을 띈다. 불꽃의 색은 온도에 따라 다르며, 낮은 온도에서는 '노란색' 높은 온도에서는 '푸른색'을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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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온도표, K(kelvin,켈빈)값으로 표시한다. 

색온도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하나 더 들어보면, 일출과 일몰 그리고 정오의 하늘색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정오의 하늘색은 흰색(5000K~6000K 사이)이며, 일출과 일몰은 붉거나 오렌지색 (1000K~3000K 사이)의 색을 띠게 된다. 특히 일출과 일몰의 하늘색은 미묘한 색조로 물들기 때문에 시간 때에 따라 독특하고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러한 빛의 색을 색온도(color temperature)라는 국제규격을 통해 지정해 놓고 있다.

   
 

 ▲ DSLR의 '화이트밸런스' 버튼, 주로 'WB'라고 표시 되어 있다.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광원(태양, 실내조명 등)의 색온도를 카메라에 인식 시켜 정확한 흰색의 기준을 잡아주는 기능으로 필름카메라에 비해 디지털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큰 장점중의 하나이다. 필름은 디지털과는 달리 한번 정해진 색온도를 바꾸지 못한다. (필름은 보통 주광의 태양 빛인 5000K ~ 5500K에 맞춰져 있다.)

이런 작업이 필요한 이유는 광원에 따라 색이 다르기 때문이다. 흰색의 사물이라고 해도 광원이 노란색이면 카메라는 그 사물을 노란색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화이트밸런스'의 조정을 통해 '흰색을 흰색'으로 담아낼 수 있게 조절해 주는 것이다. 제조사는 오토화이트 밸런스 기능을 통해 어떠한 광원에서도, '흰색을 흰색'으로 담아낼수 있게

장치를 마련해 놓지만, 모든 촬영 상황에 대응할 수는 없기에(복합 조명,저조도 상태 등) 카메라는 '흰색을 흰색'으로 잡아내느 지상 최대의 과제를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사용자가 수동으로 잡아줘야 한다.

(고급 카메라는 RAW파일이라는 저장 형식을 지원하는데, RAW파일은 후보정을 통해 화이트밸런스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하는 방법은 카메라 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제품 구입시 첨부된 메뉴얼을 참고 하도록 하고, 보통 화이트밸런스 메뉴에 들어가 보면 아래와 같은 구성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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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종에 따라 약 5~8가지의 상황이 셋팅되어 있으며, 대부분은 AWB, '오토 화이트밸런스'를 사용하게 되며, 기본적으로 셋팅되어 있는 값을 이용해 상황에 따라 바꿔 가면서 사용해도 충분히 '흰색을 흰색' 답게 표현 할 수 있지만 더욱 정확한 감을 위해서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기능을 이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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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밸런스 도구, 오른쪽부터 CBL, 그레이카드, 화이트밸런스 필터 / 각도구 사용법은 제조사 설명 참조, 대체품으로 A4용지 같은 흰색 도구를 사용해도 된다)

사용방법은 촬영 현장에서 위와 같은 도구를 촬영 한 다음에,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기능을 활성화 시켜 카메라에게 '흰색의 절대기준'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이렇게 설정해 준다면, 그 촬영 현장의 조명 하에서는 ‘흰색을 흰색’으로 표현해 줄 수 있다. (But! 적정 노출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는 흰색이 회색으로 보일 수 있다, ▶노출보정 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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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의 노란 조명으로 인해 화이트밸런스가 맞지 않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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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밸런스 기능을 통해 흰색을 제대로 표현한 경우 

색감이라는 것이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화이트밸런스 기능을 무심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흰색을 흰색'으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사진의 퀄리티가 단번에 상승할 수 있고, 보정을 생각하더라도 훨씬 수월하게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화이트 밸런스 기능을 꼭 염두에 두고 촬영시에 사용해 보도록 하자.

PS.벚꽃 사진 팁.
올해는 벚꽃이 참 일찍 피었다. 벚꽂 사진을 찍기 위한 팁 2가지!

1. 하늘과 함께 벚꽂을 담을 때는 '노출보정' 기능을 적극 활용하자.
- 하늘을 찍을 때는 노출보정을 최소한 +1을 해주어야 한다. 화사한 표현을 위해서 과감하게 +2 이상을 주고 촬영을 하자

2. 선명하고 비비드 하게 촬영하자
- 카메라 메뉴에 사진을 좀 더 선명하고 비비드하게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적극 활용하자, 꽃사진은 화사해야 제맛!

   
 

 

[글] 아띠에떠 북실 artietor@mhns.co.kr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고자 사진을 시작, 지금은 사진을 업으로 삼기 위해 늦깎이 도전중. 
* 아띠에터는 문화뉴스 칼럼니스트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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