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영화인' 대백과사전…제니퍼 로렌스

   
문화뉴스 아티스트 에디터 석재현 syrano63@mhns.co.kr 영화를 잘 알지 못하는 남자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영화를 보면서 배워갑니다.
[문화뉴스] 어릴 적에 뉴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영화 배역을 맡으면서 배우라는 꿈을 처음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연기수업을 받은 적이 없을뿐더러 집안에서 그녀가 연기하는 것을 격렬하게 반대했다.
 
그녀는 자신의 꿈을 위해 고등학교를 2년 일찍 졸업하고, 연기자의 길로 뛰어들었다. 정식으로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두각을 보였고, 갓 스물을 넘긴 나이에 아카데미상을 거머쥐었다.
 
현재는 포보스 선정 전 세계 가장 수입이 많은 여배우가 되었다. 그야말로 '헐리우드의 메시'. 20대 여배우 중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지닌 인물이자, 지난 편 주인공이었던 엠마 스톤의 절친으로 알려진 제니퍼 로렌스다.
 
   
 
 
'윈터스 본' 리 돌리 역
- 2006년부터 TV드라마에 작은 역할로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연기자 행보를 걷던 제니퍼 로렌스, 그녀를 대중에게 자신을 알린 작품이 바로 '윈터스 본'.
 
'윈터스 본'을 통해 그녀는 소위 말하는 "포텐이 터졌다"는 표현을 들을 만큼 연기력을 선보였다. 정신지체 어머니와 어린 남매를 돌보는 '리 돌리'를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여받으며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고, 2011년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겨우 갓 스물 넘긴 나이임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업적이었다. 그녀에게 이 영화는 매우 소중할 것이다.
 
   
 
 
'엑스맨 프리퀄 트릴로지' 미스틱 역
- 제니퍼 로랜스의 차기작은 '엑스맨 프리퀄 트릴로지'였으며, 다른 인물로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는 캐릭터 '미스틱'을 맡았다. 사실 촬영은 2009년에 완료되었으나, 영화 개봉 시기가 계속 늦춰졌던 것.
 
2011년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를 시작으로,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엑스맨 : 아포칼립스'를 거치면서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와 함께 진 주인공급 비중을 차지했다. 촬영하는 동안 그녀는 '미스틱' 역을 위해 매번 7시간 동안 특수분장을 받는 고통도 감수해야했는데, 그녀의 노력이 진심으로 통했는지, 2016년에 '엑스맨 프리퀄 트릴로지'가 막을 내릴 때까지 영화는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
 
   
 
 
'헝거 게임 시리즈' 캣니스 에버딘 역
- '엑스맨 프리퀄 트릴로지'로 촬영하고 있을 때, 제니퍼 로렌스는 수잔 콜린스가 쓴 SF소설을 영화로 한 '헝거 게임 시리즈'의 주인공 '캣니스'로 발탁되었다. '헝거 게임 시리즈' 이전까지, 그녀가 고르는 영화들의 취향이 주로 인디 영화, 혹은 대중성이 조금 떨어지는 영화 위주였기에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실제로 제니퍼 로렌스는 '헝거 게임'의 광팬이는데, 미국 전역에 인기를 끌었던 소설이었기에 출연 제의를 망설이기도 했다고. '헝거 게임 시리즈'를 위해 스턴트, 활쏘기, 바위 및 나무 오르기, 전투, 달리기, 필라테스 등 많은 훈련을 소화했던 제니퍼 로렌스, '헝거 게임 시리즈'를 발판으로 전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티파니 역
- 대중 상업영화를 두 편 연속으로 촬영한 제니퍼 로렌스의 차기작은, 대중영화를 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었다. 겉으로는 로맨틱 코미디로 보이나, 두 주인공의 정신적 회복과 성장을 그린 영화다.
 
제니퍼 로렌스는 여기서 섹스중독자인 '티파니'를 맡으면서 열연을 펼쳤고, '윈터스 본' 이후로 다시 한 번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었다. 2013년 생애 첫 골든 글로브·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더블을 차지함과 동시에, 역대 두 번째 어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만 22세)로 기록되었다. 20대 초반에 벌써 커리어의 정점에 올라섰다.
 
   
 
 
'아메리칸 허슬' 로잘린 로젠필드 역
- 그 이후, 제니퍼 로렌스는 스릴러 영화인 '헤이츠'와 '헝거 게임'을 병행하며 스크린에서 자신의 모습을 꾸준히 공개했다. 그러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인연을 맺었던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차기작에 다시 한 번 출연하게 되었는데 바로 '아메리칸 허슬'이었다.
 
지난 작품에서 같이 출연했던 브래들리 쿠퍼를 비롯하여,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러너 등 호화로운 캐스팅 속에서도 제니퍼 로렌스는 빛났는데, 다시 한 번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에 여우조연상 후보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그녀처럼 연달아 대작을 연달아 터뜨리기란 쉽지 않은데, 그만큼 제니퍼 로렌스의 파워는 대단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조이' 조이 망가노 역
- '엑스맨 프리퀄 트릴로지'와 '헝거 게임 시리즈'를 연달아 촬영하던 그녀의 새 작품이 2015년 크리스마스에 개봉했다. 이번에도 제니퍼 로렌스는 데이비드 O.러셀 감독의 작품에 출연했는데, 미라클 몹, 허거블 행거 등 상품을 개발하며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중 한 명인 조이 망가노의 실화를 다룬 '조이'였다.
 
영화 자체로는 각본과 전개 부분에서 평이 서로 엇갈렸지만,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력 하나만큼은 만장일치로 인정받았다. '조이'를 통해, 그녀는 다시 한 번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패신저스' 오로라 역
- 이제는 '세계 최고의 여배우'라는 수식어까지 붙게 된 제니퍼 로렌스, '엑스맨'과 '헝거 게임'이라는 블록버스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녀는 다시 한 번 블록버스터의 여주인공으로 2017년 1월에 자신의 새로운 영화 '패신저스'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할 준비를 마쳤다.
 
'패신저스'는 5,258명의 탑승객이 탄 우주선 '아발론' 호에서 일어나는 비밀과 위기를 그린 SF 블록버스터로, 제니퍼 로렌스가 맡은 '오로라'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250년 후의 세상을 소설로 담고자, 이주를 결정하고 우주선에 올라탔다.
 
   
▲ ⓒ 문화뉴스 강해인 아띠에터
 
12월 16일 '패신저스' 홍보 차 방한한 제니퍼 로렌스는 어린 나이에 아카데미상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평생 노력해서 받을 수 있는 귀한 상을 젊은 나이에 받게 됐었으나, 이 상 때문에 연기하는 것도, 상을 위해 연기자가 된 것도 아니다. 큰 영광이지만, 내 목표와 꿈은 변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영화라는 것과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한다." 라고 밝혔다.
 
그렇다, 제니퍼 로렌스가 연기자가 된 이유는 아카데미상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바로 "끊임없이 좋은 연기자가 되는 것". 매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메릴 스트립처럼, 그녀 또한 오랫동안 스크린에서 볼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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