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여행 시 필수코스 '슈리 성' 화재 발생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대부분 소실
일본 '태풍 하기비스', '부알로이'로 인명 피해에 일본의 경제·산업도 타격 상당해

출처:Jun Hirata/Kyodo News via AP/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슈리 성' 화재 발생

[문화뉴스 MHN 박은숙 기자] 31일(현지시간) 새벽 일본 남부 오키나와 나하 시 '슈리 성'에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슈리 성'은 한때 류큐 왕국의 정치·외교·문화의 중심지로 위용을 자랑하던 역사 유적으로, 1933년에 국보로 지정됐다. 이곳은 류큐 왕국의 최대 건물인 정전과 중국·일본의 축성 문화를 융합한 독특한 건축 양식과 석조 기술의 높은 문화적·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수레이 문과 원비야 타케시 미타케 석문, 엔각 절터 등 문화재가 잘 보존되어 있어 최근 오키나와 여행 시 필수코스이기도 하다.

이번 화재로 소방차 30대가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성의 중심건물 정전외에 북전과 남전 모두 전소되는 등 지금까지 총 4200㎡가 소실됐고, 일부 건물이 여전히 불타고 있어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현재 경찰이 화재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며,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Photo by STR / JIJI PRESS / AFP/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 여행 필수코스 '슈리 성'

한편 일본은 이달 발생한 태풍으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고, 경제·산업 등 타격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13개 관련지차체에서는 이번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88명이 사망했고 7명이 행방불명됐으며, 21호 태풍 부알로이로도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농림수산성은 농림수산업 관련 피해가 1천223억8천만엔, 우리 돈으로 1조3천8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며, JR동일본은 침수된 호쿠리쿠 신칸센 차량의 장부상 가격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118억엔, 1천261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환경성 역시 하기비스로 발생한 쓰레기가 수백만t 규모로 추산된다며, 쓰레기를 모두 처리하기 위해서 앞으로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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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세계] 일본 피해 어디까지? '태풍 하기비스'에 이어 오키나와 '슈리 성' 화재로 피해 심각

일본 오키나와 여행 시 필수코스 '슈리 성' 화재 발생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대부분 소실
일본 '태풍 하기비스', '부알로이'로 인명 피해에 일본의 경제·산업도 타격 상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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