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부활의 선봉장 콩테 감독 ⓒ 첼시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웬만해선 첼시를 막을 수 없다. 첼시가 또 한 번 승리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에 나선 첼시가 1-0으로 승리하며 리그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첼시는 한국시간으로 17일 밤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에서 디에고 코스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11연승을 이어가며 올 시즌 만만치 않은 저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현재 첼시는 한 경기 덜 치른 리버풀과 아스널에 승점 9점 앞선 1위를 기록 중이다.

파죽지세다. 어느덧 11연승이다. 10월 1일 헐시티전 이후 첼시는 매서운 기세로 리그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불과 1년 전 선수단의 태업설과 무리뉴 감독과의 마찰로 몸살을 앓고 있었던 때와는 분명 다르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첼시 사령탑은 독이 든 성배와 같았다. 첼시 역대 최고 사령탑이자 자존심 세리고 소문난 천하의 무리뉴 감독이 시즌 중 팀을 떠났다. 히딩크 감독이 소방수로 투입됐지만 반번은 없었다.

첼시 선택은 콩테였다. 그러나 콩테 감독 체제에서도 물음표는 있었다. 2016 UEFA 유럽선수권 대회를 마치고 팀의 지휘봉을 잡은 탓에 불안감이 더 했다. 유벤투스에서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명가 재건에 성공한 콩테였지만 냉정히 말해 세리에A 내에서는 유벤투스에 적수가 될 팀이 없던 상황이었다.

개막전 웨스트햄전 승리를 시작으로 3라운드 번리전까지 첼시는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9월은 달랐다, 스완지전 무승부에 이어 리버풀과 아스널에 연달아 패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첼시에 대한 전망은 다소 어두웠다.

10월부터는 완전히 달라졌다. 콩테 감독이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즐겨 썼던 스리백 전술을 도입하면서 더 빠르고 역동적이고 단단한 축구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난공불락 수비진이 돋보인다. 11경기에서 첼시는 고작 두 골만 내준 게 전부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에 골은 내줬지만 결과는 승점 3점이었다. 아스필리쿠에타와 개리 케이힐 그리고 다비드 루이스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은 그야말로 철벽이었다. 특히 불안한 수비력으로 비난 중심에 있던 루이스는 환골탈태하며 달라진 자신의 입지와 위상을 보여주며 첼시 수비의 핵으로 우뚝 섰다. 콩테 감독의 남다른 안목이 보여지는 대목이다.

득점포도 매섭다. 11경기에서 26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코스타는 어느덧 13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내 쟁쟁한 공격수들 사이에서도 득점 선두를 달리기 시작했다. 에당 아자르도 페드로 로드리게스도 제 역할을 해내며 팀 자체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제는 진정한 우승 후보로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이제 첼시는 다음 주 이후 열리는 박싱 데이를 앞두고 있다. 첼시는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 경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머스전을 시작으로 스토크 시티와 토트넘전에서 승리하면 된다. 그리고 첼시는 내 달 23일 11연승 시작이었던 헐시티전을 앞두고 있다. 빡빡한 일정이 걸림돌이지만 네 팀 모두 첼시보다는 분명 한 수 아래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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