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무대에 화려함을 더할 피아니스트 임동혁
장한나 &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출처=부산문화회관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가 처음으로 해외 오케스트라와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17/18 시즌부터 상임지휘 및 예술감독으로서 이끌고 있는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이다.

2009년~2014년 ‘앱솔루트 클래식’으로 프로젝트성 오케스트라를 이끈 적은 있으나, 자신이 상임을 맡고 있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하는 것은 처음이다. 

1994년, 11세의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며 국제 데뷔를 한 장한나는 이후 두각을 나타내며 첼리스트로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갔다. 2001년, 다른 연주자들과는 달리 돌연 하버드 철학과에 입학하여 연주와 학업을 병행하던 그는 2003년부터는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첼로할 때 50곡 정도를 익혔다면, 지휘를 하면서는 300곡 이상을 익히고 있다’는 장한나는 그 노력에 걸맞게 지휘자로서도 알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리버풀 필하모닉, 나폴리 심포니, 시애틀 심포니, 이스탄불 필하모닉,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으며, 2013년에는 카타르 필하모닉의 음악 감독을 맡아 BBC 프롬스(Proms) 데뷔를 이루어 냈다. 2017년 9월부터는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한편, 1909년 창단된 트론헤임 심포니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그 동안 젊고 재능 있는 지휘자들이 많이 거쳐갔다. 영국 출신의 다니엘 하딩이 1997~2000년 지휘봉을 잡았으며 폴란드 출신의 크쉬슈토프 우르바인스키가 2010~2017년까지 이끌었다.

이번 공연의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다. 비슷한 나이의 장한나와 임동혁은 같은 음반사 (구 EMI)로 활동 시기도 비슷했으나, 단 한번도 한 무대에 섰던 적은 없다.

정경화와 사라 장, 두 명의 막강한 한국 바이올리니스트를 보유하고 있던 EMI (현 워너뮤직)는 1994년 11살의 신동 첼리스트 장한나를 영입한다. 로스트로포비치, 미샤 마이스키, 주세페 시노폴리 등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있었던 장한나는 이듬해 발매한 데뷔 앨범으로 에코상을 수상했고, 이후 발매한 음반들이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공히 EMI의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 한다. 장한나는 2006년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 선정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뽑혔으며, 2015년 영국 클래식 전문지 BBC 뮤직 매거진이 선정한 ‘현재 최고의 여성 지휘자 19인’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1994년 장한나 이후로 8년만에 EMI가 영입한 한국인 연주자는 임동혁이다. 당시 임동혁은 17세의 나이에 롱-티보 콩쿠르에 우승하며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EMI에서는 바이올린의 장영주, 첼로의 장한나에 이어 새로운 피아노 신동이 탄생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임동혁 역시 데뷔 음반으로 ‘황금 디아파종상’, 두번째 음반으로 쇼크상을 수상하며 EMI의 대표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한 무대에서 보기 힘들 것 같았던 이들의 조합은 이번 공연을 통해 현실화 된다. 이 시대 가장 빼어난 첼리스트에서 최고의 여성 지휘자로 거듭난 장한나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보다 깊고 단단한 음악을 선보이는 임동혁, 노르웨이의 대표 악단인 트론헤임 심포니에 맞춰 이들이 선보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은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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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무대에 화려함을 더할 피아니스트 임동혁
장한나 &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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