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 영화를 통해 한국을 말하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출처=한국문화원/브뤼셀 한국영화제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지난 10월 31일부터 오는 11월 9일까지 열흘 간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이 주관하는 제7회 브뤼셀 한국영화제가 개최된다.

2019년 한 해는 한국 영화계에 있어 그 어느 해보다 의미 있는 한 해이다. 우선 한국 영화가 100주년을 맞이했다는 점이 그러하고, 지난 5월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깐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그 동안의 오랜 갈증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벨기에 내에서도 한국영화에 대한 열기는 매우 뜨겁다. BIFFF(브뤼셀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ANIMA(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 벨기에 내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국제영화제에서 앞 다투어 한국의 다양한 영화 장르들을 소개하고 있음은 물론, 지난여름 한 달 동안 브뤼셀 여름영화제는 서울을 주제로 한국영화 30여 편 이상을 실내·외에서 상영하며 성공적인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의 해에 힘을 보탰다. 제7회 브뤼셀 한국영화제는 벨기에 내 한국영화의 빛나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멋진 축제가 될 전망이다.

올 해로 7회째를 맞는 브뤼셀 한국영화제는 특히 벨기에 현지 기관과 관객들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며 성장해왔다는데 그 의미가 깊다. 벨기에 최대 아트센터 보자르(BOZAR) 및 유서 깊은 영화관인 시네마 갤러리(CINEMA GALERIES)와의 공식 협력을 통해 오는 11월 9일 동안 총 23편의 장·단 편 영화를 상영한다. 룩셈부르크 시네마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11월 5일은 룩셈부르크로 자리를 옮겨 한국영화 2편의 특별 상영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올 해 브뤼셀 한국영화제 개막작은 정다원 감독의 '걸캅스'로 현지 언론 더 뷸레틴(The Bulletin)은 ‘코미디 액션 장르의 영화지만 동시에 디지털 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심도 깊게 다루고 있는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브뤼셀 한국영화제는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특별히 기획된 '명작전'을 통해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등 5편의 한국 고전영화를 상영한다. 이에 대해 현지 영화전문 매체들이 일제히 관심을 표했는데 특히 문화전문매체 르 수리카트(LE SURICATE MAGAZINE)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에 대해 ‘모든 세대의 영화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 영화’라고 평하며 독자들에게 감상을 추천했다. 벨기에 내 최대 영화관련 유력언론인 시네르지(CINERGIE) 역시 특집 기사를 통해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며 지금까지 한국영화가 이룩해온 쾌거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하며 제7회 브뤼셀 한국영화제의 다양한 상영작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BIAF(부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작가주의 애니메이션 영화 '장미여관'이 11월 1일 이 날 상영되며 여은아 감독도 공식 초청되어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또한 오는 11월 8일에는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지원하는 송원근 감독의 '김복동'이 상영될 예정이며 송원근 감독 역시 관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작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유럽의 원작을 리메이크 한 이재규 감독의 '완벽한 타인'은 유럽 영화의 한국식 해석을 기대한다며 현지 영화 관계자들이 가장 기다리는 영화로 꼽힌다.

폐막작으로는 2019년 깐느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린 부문으로 상영되었던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이 선정되었으며 이 영화는 베네룩스 프리미어로 영화제 등록 언론인 30여명 전부가 참석을 확정하는 등 현지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폐막작 공식 상영회 전에는 브뤼셀 한국영화제의 전통인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영되는데 이 단편 애니메이션은 현지 영화제인 아니마(ANIMA)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내에서 한국문화원이 수여하는‘창의적 발견상(Creative Revelation)’수상작이다.

올 해 브뤼셀 한국영화제는 23편의 영화 전편에 대해 영어 자막은 물론 프랑스어 및 네덜란드어 현지어 자막을 제공하여 현지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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