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17만년에 걸처 지속된 여러 화산활동
한라산에서 코멘다이트의 존재 확인
학술조사를 통한 기초자료 활용 기대

 

출처: 연합뉴스, 한라산

[문화뉴스 MHN 홍현주 기자] 민족의 영산 한라산은 17만여년간 지속한 여러 차례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됐으며 그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최근 제주시 한라수목원에서 열린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홍세선 지질자원연구부 지질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한라산 고지대에는 약 19만1천년 전부터 1만4천년 전까지 화산활동이 지속해 왔으며 화산활동은 크게 2회의 화산 활동기(期)로 구분된다"고 밝혔다.

한라산 고지대 중 가장 오래전 화산활동이 있었던 곳으로 조사된 곳은 어리목 상수원이며 동수악, 윗세오름~남벽 중간 하천, 왕관릉, 삼각봉, 영실, 한라산 동릉 등에서도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한라산 정상부인 백록담은 약 3만7천년 전 이후 조면암질 용암돔이 처음으로 형성되었고 이후 2만1천년~1만9천년 전 용암이 새롭게 분출하면서 분화구 모양으로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라산 고기후 조사를 한 임재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 책임연구원도 "백록담 암석 및 퇴적층은 과거 해빙기 정보와 홀로세 초기의 다양한 정보를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에는 현무암과 조면암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알칼리 유문암의 한 유형인 코멘다이트의 존재도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코멘다이트는 이탈리아의 산 피에트로 섬 가운데 '리 코멘데' 지역에 분포하는 알칼리 유문암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지금까지는 한반도에서 백두산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전문 연구진에 맡겨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에 걸쳐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화산지질과 고기후 조사 외에도 침식 조사, 거미류, 지렁이, 토양미소동물, 방화곤충, 식생, 버섯, 지의류 등에 대해 다양한 조사를 했다. 연구진은 한라산의 새로운 생물자원인 지렁이(10종), 토양미소동물(1종) 등 신종을 발견하고 법정 멸종위기야생식물 13 분류군, 한국 고유식물 42 분류군의 분포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학술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물을 논문 7편에 게재했으며 이번 학술조사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보존을 위한 지형 및 지질, 동식물, 고기후 등 주요 영향 인자에 대한 체계적인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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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17만년에 걸처 지속된 여러 화산활동
한라산에서 코멘다이트의 존재 확인
학술조사를 통한 기초자료 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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