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아트하우스, 독립·예술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중단, 상영관 확대 등으로 독립·예술영화 지원
독립·예술영화의 연이은 흥행 실패가 원인
독립·예술영화 제작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

출처: CGV 아트하우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문화뉴스 MHN 홍현주 기자] CGV아트하우스가 독립·예술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접는다. 투자·배급은 중단하지만 상영관 확대 등을 통해 독립·예술 영화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CGV의 독립·예술영화 상영관이자 배급사인 CGV아트하우스는 2014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시작으로 '차이나타운', '무뢰한', '그놈이다', '극적인 하룻밤', '최악의 하루', '걷기왕', '시인의 사랑', '버닝', '우상', '배심원들', '유열의 음악앨범', '판소리 복서'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투자·배급해왔다. 그러나 이 가운데 상당수 작품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으며 특히 100억 원 가까이 들어간 '버닝'과 '우상'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큰 타격을 입었다.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트하우스의 사업 방향성을 놓고 최근 몇 달 간 업계 의견 수렴을 했다"면서 "그 결과 본업인 극장 사업으로 독립·예술영화업계에 기여하는 게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중저예산 영화 시장을 좀 더 키우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여러 겹의 벽에 가로막혔다"면서 "상업 영화에 익숙한 관객의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았고, 극장을 가진 배급사가 중저예산 영화까지 다 장악하려 한다는 오해와 비판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 철수 결정으로 가뜩 얼어붙은 독립·예술영화 제작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 독립영화 관계자는 "아트하우스가 독립·예술영화에 크게 기여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이 분야는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결정"이라며 "극장과 배급망까지 갖춘 아트하우스조차 철수하는데, 앞으로 어떤 대기업이 독립영화 투자·배급에 나서겠느냐"며 "독립영화의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상영관 확대를 통해 독립·예술 영화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상영관을 모두 아트하우스 전용관으로 전환한다. CGV천안에도 충남 유일의 아트하우스관을 개관해 전국 아트하우스 관을 현재 22개에서 26개 스크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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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아트하우스, 독립·예술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중단, 상영관 확대 등으로 독립·예술영화 지원
독립·예술영화의 연이은 흥행 실패가 원인
독립·예술영화 제작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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