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검색어로 살펴본 '나, 다니엘 블레이크'

   
문화뉴스 아티스트 에디터 석재현 syrano63@mhns.co.kr 영화를 잘 알지 못하는 남자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영화를 보면서 배워갑니다.
[문화뉴스]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관람이 제한될 때가 있죠. 영화를 선택하기 전 어떤 내용인지 미리 참고할 때, 이 글을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3분만에 영화 훑기'입니다. '톺아보다'는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라는 뜻입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줄거리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다니엘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찾아간 관공서에서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 때문에 번번이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은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도움을 주게 되고,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데….

   
 
나, 다니엘 블레이크 결말
MC The Max가 부릅니다. '그대는 눈물겹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대사
- "1시간하고도 48분을 기다렸소. 축구경기보다 길군." : 심장병이 악화되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다니엘은 질병 수당을 신청하지만 기각되어 상담을 위해 센터로 전화를 건다.
 
하지만 그를 반기는 것은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이라는 안내음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통화 연결음 뿐. 1시간 48분만에 힘들게 상담원과의 연결에 성공한 다니엘은 상담원을 향해 "1시간 하고도 48분이나 기다렸소. 축구 경기보다 길군. 요금은 어쩔 거요?"라며 호통치기에 이른다.
 
웃픈 현실을 콕콕 집어내는 이 사이다 장면에서 많은 이들이 더욱 공감하는 이유는 통화 연결음으로 등장하는 비발디의 '사계'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연결음으로 자주 사용되는 이 음원에 관객들은 "전화 속의 음악소리는 우리나라나 거기나 마찬가지인듯", "통화 연결음은 전세계적으로 같은걸까?" 등의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 "우리한테는 기대 쉴 바람이 필요할 뿐이야." : 런던에서 뉴캐슬로 이주한 케이티를 만난 다니엘은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가는 그녀와 아이들을 돕는다. 자신의 집에 초대한 어느 날 다니엘은 케이티에게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몰리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 놓고 마음을 열게 된다.
 
"다시 시작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케이티에게, "마음 단단하게 먹어. 우리한테는 잠시 기댈 바람이 필요할 뿐이야"라고 말하며 위로를 건넨다.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때론 퉁명스러운 할아버지 같기도 하지만 다니엘의 진짜 매력은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배려와 따뜻한 마음이다. 자신조차 힘든 상황에 처해있지만, 이웃에게 잠시 기대어갈 바람이 되어준 그의 온기는 스크린을 넘어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 "사람이 자존심을 잃으면 다 잃는 거요." : 질병수당 대상자에서 탈락하고, 구직수당을 수령하기 위해 고용센터를 드나들던 다니엘은 수차례 곤욕을 치르며 관료주의의 벽에 부딪히고 만다. 상담사의 지시에 따르려 노력해보지만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모멸감이라는 것을 깨달은 다니엘은 지원 대상자가 되기를 포기한다.
 
"착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거리에 나앉더군요"라며 만류하는 직원에게 "사람이 자존심을 잃으면 다 잃은 것"이라며 자신이 '지켜야 하는 것'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은 다니엘. 이어 다니엘은 관공서 외벽에 자신의 이름으로 시작하는 분노의 메시지를 새기고, 시민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낸다. 이 대사와 장면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가장 많이 손꼽은 명장면으로, 스스로 자신의 존엄성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다니엘의 결정에 모두가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국 / 실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영화 주요 배경지가 영국이다. 영국 북부 대도시인 뉴캐슬과 수도 런던이 주요 촬영지였고, 영국 사회주의파 감독으로 알려진 켄 로치 감독은 실화를 담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 영국 사회 제도의 문제점을 영화에 반영하여 관객들에게 공개했다. 같은 영국시민임에도 보장제도에 있어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 라는 법의 기본원칙과 모순되고 여전히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계층들이 실제로 영국 사회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예매
(2016년 12월 20일 기준) 
메가박스 - 0.7%(11위), CGV - 0.5%(11위), 롯데시네마 - 0.1%(12위)
 
나, 다니엘 블레이크 상영관
(2016년 12월 20일 기준)
메가박스 - 4개관, CGV - 20개관, 롯데시네마 - 5개관
 
   
 
 
나, 다니엘 블레이크 포스터
지난 12월 8일에 개봉한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개봉 4일차에 관객 1만 명을 돌파하면서 팬들에게 보답차원으로 시민선언이 들어간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포토티켓
CGV에서 '나, 다니엘 블레이크' 포토티켓을 출력할 때, 메인 포스터 이외에 다른 종류의 포토티켓도 선택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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