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발레의 파격이자 전설이 된 몸짓...프렐조카쥬 발레 '프레스코화'
  • 이은비 기자
  • 승인 2019.11.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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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자랑하는 현대 무용 거장, 앙쥴랭 프렐조카쥬의 최신작
2019. 11. 9.(토) ~ 10.(일) 15:00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출처=대전예술의전당
출처=대전예술의전당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클래식 발레의 우아함과 현대무용의 파격이 조화를 이룬 작품들을 통해 프랑스 현대 무용을 대표하는 안무가로 평가받는 앙쥴랭 프렐조카쥬(Angelin Preljocaj)가 이끄는 '프렐조카쥬 발레단(Ballet Preljocaj)'이 2016년 '스노우 화이트' 이후, 최신작 '프레스코화(La Fresque)'로 다시 대전예술의전당(관장 김상균) 무대에 오른다.

앙쥴랭 프렐조카쥬는 지난 35년간 50여 편이 넘는 작품들을 안무하며 무용계 최고 영예 중 하나인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와 '베시 어워드(Bessie Awards)'를 비롯하여 수많은 안무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la Legion d'honneur)을 수훈한 거장이다. 그는 프랑스로 망명한 알바니아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 몰래 발레 학원에 다니며 클래식 발레를 공부했다. 이후 현대 무용으로 전향해 1984년 안무가로 데뷔했는데,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인 움직임, 독특한 미학과 파격적인 해석을 선보이며 단번에 무용계의 주목을 받았다. 리옹오페라발레, 파리오페라발레, 뉴욕시티발레, 볼쇼이발레 등 세계적인 발레단의 작품을 안무하였고, 2006년부터는 액상 프로방스에 건설된 프랑스 최초의 무용창작센터 더 파빌론 누아르(The Pavillon Noir)에 자신의 무용단과 함께 입성하여 상임안무가로 매년 1~2편의 신작들을 꾸준히 발표해 오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프레스코화'는 중국의 '요재지이(聊齋志異)'에 수록된 ‘벽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요재지이'는 중국 작가 포송령(蒲松齡)이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귀신, 도깨비, 신선 등의 기이한 이야기를 묶어 집필한 소설집으로 중국판 '아라비안 나이트'라고 불린다. '벽화'는 오래된 절을 방문한 남자가 벽에 그려진 긴 머리의 여인의 모습에 매혹되어 그림 속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로미오와 줄리엣', '스노우 화이트'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프렐조카쥬는 중국의 몽환적인 설화를 바탕으로 현실과 재현, 꿈과 현실의 경계에 대해 탐구한다. 원작의 주인공이 긴 머리의 여인에게 매혹되는 것처럼 이 작품에서는 머리카락의 움직임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데, 공연이 시작하면 긴 머리카락이 공중에 떠다니는 듯한 이미지가 그려지며, 그림 속 여인들로 등장하는 다섯 명의 여성 무용수들은 긴 머리카락을 전후좌우로 흔들며 매우 인상적인 군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렐조카쥬의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안무에 아름다운 조명과 의상이 더해진 이 작품은 2016년 프랑스 초연 후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영국 새들러스 웰스 극장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의 주요 극장을 투어하고 한국을 찾는다. 특히, 탁월한 표현력과 신체조건을 지닌 프렐조카쥬 발레단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인간의 몸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머리카락의 움직임까지 춤이 되는 이번 공연의 예매는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전용콜센터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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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자랑하는 현대 무용 거장, 앙쥴랭 프렐조카쥬의 최신작
2019. 11. 9.(토) ~ 10.(일)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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