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5일에서 8일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
여성폭력근절 운동의 흐름

출처=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제4차 세계 여성쉼터 컨퍼런스가 오는 11월 5일에서 8일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다. 캐나다, 미국, 네덜란드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본 컨퍼런스는 여성폭력근절을 위해 활동하는 세계 각국의 쉼터 활동가, 연구자, 학생, 정부기관 종사자, 정책·법 입안자 등 100개 국가에서 1,400여명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이다. 한국에서도 한국여성의전화,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여성의전화 지부,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총 75명의 여성폭력피해자 지원 단체 활동가들이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본 세계 여성쉼터 컨퍼런스의 주제는 ‘변화(Impact)와 연대(Solidarity)’이다. ‘떠오르는 이슈(Emerging issues)’, ‘예술과 운동(Art and Advocacy)’, ‘쉼터 운영과 사회 복지의 혁신적인 방식(New methods in shelter management & social work)’, ‘정책과 입법(Policy &Legislation)’, ‘평등과 경제적 역량강화(Equality and economic empowerment)’의 5개의 핵심주제를 중심으로 4일 동안 7개의 대강연과 패널토론, 63개의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시부스, 대만의 여성폭력피해자 지원 단체 및 관련 기관방문, 북사인회,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함께 진행된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MeToo 운동,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발생했던 홍콩 경찰에 의한 성폭력, 여성폭력 피해자의 개인정보 보호, LGBTQ 쉼터 운영, 젠더(gender)를 고려한 통계구축 등의 내용이 주요하게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의 미투운동(When #MeToo came to Asia)'에 대한 논의를 위해 한국 대표로 서지현 검사와 최영미 시인이 연사로 초청되어 참가한다. 이 밖에도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저자 이브 엔슬러(Eve Ensler), 유네스코 대사이자 배우인 얄리차 아파리시오(Yalitza Aparicio), 전 유엔 인권 특별조사위원 라시다 만주(Rashida Manjoo), 페이스북의 글로벌안전정책 책임자 카루나 나인(Karuna Nain) 등이 본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선다.

한국 참가자들은 전시부스, 워크숍, 기자회견, 글로벌여성쉼터협의회 아시아지역 미팅 등을 통해 컨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여성의전화는 ’한국 최초의 쉼터 32년, 성과와 한계: 상호의존적인 자립을 향한 실험들‘이란 제목으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한국쉼터운동의 역사와 성과, 한계를 짚어보고 본 단체가 진행하는 여성폭력피해자를 위한 자립지원프로젝트 ‘당신 곁에 뷰티풀 라이프’와 문화공연 프로젝트 ‘마음대로, 점프’를 소개한다.

또한 한국여성의전화는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에게 한국 여성폭력근절운동의 실태와 현황을 알리고자 한국여성의전화(KOREA WOMEN’S HOTLINE) 부스도 운영한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발생한 홍콩 경찰에 의한 성폭력 진상규명을 위한 국제연대 기자회견에서 “홍콩과 함께 연대합니다(Standing with Hong Kong)”라고 각국의 언어로 쓰인 팻말을 들고 발언할 예정이다.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여성폭력근절 운동의 흐름을 살펴보고 국제적인 연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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