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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가수가 아닌 배우 콘서트는 무슨 재미가 있을지 궁금했다면 그의 콘서트가 모범 답안이지 않을까.

호기심과 기대를 하고 간 '루이스 초이 콘서트 더 파리넬리'는 지난 12일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열렸다. 2016년 바쁜 활동을 펼쳤던 그가 연말을 맞아 관객들에게 지금의 그를 있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뮤지컬 '파리넬리'의 명곡들과 함께 어디서도 볼 수 없던 그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1부에서는 뮤지컬 '파리넬리'의 곡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멋진 슈트 차림의 그가 별다른 멘트 없이 넘버들을 소화했다. 'Alto Giove', 'Ombra Fedele Anch'io', 'Obra mai fu', 'Son Qual Nave Ch'agitata'에 이어 '울게 하소서'란 제목으로 유명한 'Lascia ch'io pianga'까지 총 5곡의 넘버를 선보인 그는 카운터테너라는 다른 배우들과 다른 그만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매력은 '파리넬리'팀의 축하 영상이 이어진 뒤 2부 공연에서부터 시작됐다.

"말하고 싶어 혼났다"던 그는 아까의 진중한 분위기를 벗어던지고 넓은 장천홀을 마치 작은 카페라도 되는 것처럼 가볍고 소탈한 입담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뒤이어 2부에서는 루이스 초이가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넘버를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뮤지컬 '헤드윅'의 'Tear me down', 스탠다드 재즈로 유명한 'Autumn Leaves', 보사노바풍으로 편곡한 'Fly to the moon', 일본 팬미팅에서도 불렀다던 '모모노케 히메'가 이어졌다.

다양한 장르의 노랠 선보인 그는 뒤이어 김광진의 '편지'를 피아노 연주곡으로 선보였다. '편지'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그가 팬들에게 받았던 팬레터가 영상으로 함께 공개되며 콘서트의 의미를 극대화했다. 그의 팬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She'를 부르며 객석의 여성 관객에게 장미꽃을 나눠줬다.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은 캐롤 메들리와 '대성당의 시대'까지 부른 그는 마지막 앵콜곡으로 'Time to say goodbye'를 부르며 관객을 배웅했다.

한 공연에서 오페라, 팝, 재즈, 뮤지컬을 자유자재로 넘나든 루이스 초이의 매력을 듬뿍 담아낸 시간이었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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