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낳은 후궁 모신 '칠궁'을 찾아가는 답사

출처 : 경복궁관리소, 경복궁 칠궁

[MHN 문화뉴스 김인규 기자] 청와대 서쪽에 있는 이른바 칠궁(七宮)은 궁(宮)이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사실 조선시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인물을 낳은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칠궁은 영조를 낳은 숙빈 최씨 신위를 모신 사당인 육상궁으로 시작됐다. 1980년 여러 곳에 흩어진 사당을 모아 칠궁이 됐으며, 오늘날 칠궁에는 육상궁을 포함해 저경궁, 대빈궁, 연호궁, 선희궁, 경우궁, 덕안궁이 있다.

칠궁에 신위가 있는 후궁은 숙빈 최씨와 선조 후궁으로 추존왕 원종 생모이자 인조 할머니인 인빈 김씨, 숙종 후궁이자 경종 생모인 희빈 장씨, 영조 후궁으로 효장세자를 낳은 정빈 이씨, 영조 후궁이자 사도세자 생모인 영빈 이씨, 정조 후궁으로 순조를 낳은 수빈 박씨, 고종 후궁이자 영친왕 생모인 순헌황귀비 엄씨다.

칠궁은 지난해 시범 개방 했으며, 올해 정식 개방되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칠궁들의 본래 터를 찾아가는 답사 프로그램 '표석을 따라 듣는 칠궁이야기'를 처음으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전 답사는 10시에 시작되며, 칠궁, 김옥균 집터가 있는 정독도서관, 현대사옥 앞 경우궁터, 운현궁, 종로세무서 앞 대빈궁터를 돌아본다.

오후에는 2시에 출발하여 칠궁을 본 뒤 국립서울맹학교 인근 선희궁터, 세종마을, 창의궁터, 덕수궁 선원전터, 덕안궁터, 한국은행 주변 저경궁터를 순회한다.

소요 시간은 오전이 1시간 30분, 오후가 2시간이다. 참가비는 성인 1만원, 초·중·고생 5천원. 참가자에게는 생수와 손난로를 제공한다. 자세한 정보는 경복궁 누리집을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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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칠궁 '왕을 낳은 후궁을 모시는 곳' 정식 개방 이후 답사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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