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개그콘서트'의 '대통형'에서 국무총리 유민상이 '억지 기부왕'에 등극했다.

KBS 2TV'개그콘서트'(이하'개콘')의 '대통형'은 지난 18일 방송에서 탄핵이 가결된 후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제대로 정조준하며 통쾌한 사이다 개그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국무총리 유민상이 오는 25일 방송에서 본인 소유의 평창 땅을 자랑하다 '억지 기부왕'이 됐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제작진이 사전에 공개한 사진 속에서 유민상은 무언가를 다짐하듯 가슴에 손을 얹고 있지만 당황한 표정이 역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반면에 서태훈은 유민상을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고 있어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 유민상을 포함해 모든 장관이 일제히 손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모두 소심하게 손을 쭈뼛쭈뼛 들고 서태훈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내리까는 등 단체로 눈치 싸움를 펼치고 있어 폭소를 자아내는 한편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이는 지난 21일 진행된 공개 녹화 중 한 장면으로 유민상은 평창올림픽 회의 중 "애국하는 마음으로 (평창 땅을) 샀다"라며 뻔뻔한 너스레를 떨어 객석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에 서태훈은 나라 밖에 모르는 유민상의 깊은 애국심에 감격을 금치 못했다.

급기야 유민상은 물론 모든 장관들에게 릴레이 기부를 하게 만들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날 '대통형'에서는 평창올림픽에 관한 심층 풍자는 물론 조류독감으로 인한 달걀 가격 급등 문제를 위트 있게 풀어내며 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문화뉴스 이지형 기자 fant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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