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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잘 만들어진 문화콘텐츠는 그 자체로 훌륭한 수출 상품이 될 수 있고 우리 관광과 제조업 등 관련 산업 수출 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경기도 일산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3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중국에서는 한국식 치킨과 맥주, 이른바 '치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우리 드라마를 본 중국인들이 너도 나도 치맥을 찾으면서 우리 기업들의 매출까지 급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다"라고 말하며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 천송이(전지현 분)가 "눈 오는 날엔 치맥인데"라고 말한 이후 중국에서 치맥 인기가 높아진 것을 언급한 것입니다.

또 박 대통령은 콘텐츠 산업을 미래성장동력의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창의적 콘텐츠 생태계 조성 ▲ 우리 콘텐츠산업의 세계 경쟁력 강화 노력 ▲ 공정한 산업 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고위험, 고부가가치 산업인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서 잠재력만 있으면 과감히 투자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초기 투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획 개발 단계부터 지원이 이뤄지게 해야 하고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정부가 손실을 우선 충당하는 지원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우리가 흔히 글로벌 콘텐츠라고 하면 서구적인 것을 떠올리기 쉬운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적인 스토리를 잘 발굴해내는 것이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2003~2004년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이 현재 스리랑카에서 시청률 9%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콘텐츠가 제값받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저작권을 존중하는 풍토를 만드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창작자 권리 보호 문제에 대해 "'구름빵'이라는 콘텐츠가 있다.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등으로 크게 성공을 거뒀는데도 이것을 만든 작가가 걷은 수입은 2000만 원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며 "이래서야 한국에서 조엔 롤링이 나오길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동호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융성위원과 전문위원, 콘텐츠 현장 전문가, 연기자 이민호씨,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 특성화 고교 학생, 콘텐츠창업동아리 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문화융성위의 콘텐츠전략기획단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각 분야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수차례 회의와 토론, 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한 '콘텐츠산업 발전 전략'을 보고했습니다.

콘텐츠산업 발전 전략은 ▲ 창조적 산업화 기반 조성 ▲ 맞춤형 금융지원 확대 ▲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 ▲ 글로벌 한류 확산 ▲ 콘텐츠산업 공정거래 환경 조성 등 5대 과제로 구성됐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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