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연극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즐거운 복희', '히스토리 보이즈', '은미', '빨간시', '죽기살기'가 22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연극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현실과 비현실,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드는 구조와 시적이면서도 동화적인 상상력을 통해 절망과 고통으로 신음하는 우리 사회에 구원의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백수광부가 공동 제작한 '즐거운 복희'는 어느 한적한 호숫가 펜션 마을을 배경으로 선과 악, 진실과 허구의 모호한 경계를 다루며 인간존재와 주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지난 8월 남산예술센터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평범한 인간들의 욕망과 이기심이 빚어낸 비극이다. '제7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무대예술상도 받았다.

노네임씨어터컴퍼니의 '히스토리 보이즈'는 영국 공연계의 거장 앨런 베넷의 대표작으로, 1980년대 영국의 한 공립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8명의 학생과 그들의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푸른가시의 '은미'는 베트남 여성이 울산에 사는 지체장애 1급인 원식에게 시집와 한국식 이름 '손은미'로 살아가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고난의 연속인 기구한 삶을 배경으로 했다. 윤미순은 '은미'역으로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아 '제7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극단 고래의 '빨간시'는 유력 일간지 기자인 동주가 성상납으로 자살한 여배우 사건 이후 괴로워하다 저승사자의 실수로 할머니 대신 저승에 가게 되면서 여배우와 할머니의 삶을 보며 아픔의 기억이 자신과 절대 무관하지 않음을 느낀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이해성 연출은 이 작품으로 '제7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희곡상을 받기도 했다.

끝으로 극단 치악무대의 '죽기살기'는 자진암이라는 암산에서 사람들의 자살을 막으려는 신부와 스님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신부와 스님, 전직 술집 마담, 경찰 등의 독특한 캐릭터 조합과 자살이라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인생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제7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은 한국연극협회가 주최,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환경공단이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연극인들 화합의 장을 만들고 그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아 좀 더 열정적인 연극 활동에 기인하고자 기획됐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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