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과 기성용이 박싱데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 기성용과 이청용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프리미어리그 코리안리거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의 박싱데이는 여느 때보다 분주하다.

이청용의 크리스탈 팰리스는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왓포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박싱데이 일정을 소화한다. 기성용의 스완지는 27일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이번 박싱데이는 위기이자 기회다. 빡빡한 일정이 대기 중인 만큼 이른 시일 내로 진가를 발휘해야 한다. 팀 사정도 사정이지만 일단은 팀 내 입지 확보가 중요하다.

▲ '새 감독 맞이한 이청용' 앨러다이스를 사로 잡아야..

이청용의 팰리스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파듀 감독과 결별했다. 대신 샘 앨러다이스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26일 밤 열리는 왓포드전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

이청용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새로운 감독 부임은 반갑다. 파듀 감독 체제에서 이청용은 냉정히 벤치 멤버였다. 시즌 초반 잠깐 중용됐지만 이후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 말미에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 과정에서 오해를 사는 바람에 파듀 감독과 마찰 아닌 마찰을 겪기도 했다.

일단은 보여줘야 한다. 이런 점에서 박싱데이는 기회다. 일정이 빡빡한 만큼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잦아졌다. 3경기 중 최소한 한 경기는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청용의 스타일이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의 직선적인 움직임을 강조한다. 후방에서 한 방에 찔러주는 롱패스 일명 '뻥축구'를 메인 전술로 내세운다. 아기자기한 플레이와 횡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이청용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다. 기술력이 좋은 이청용으로서는 자하와 타운센드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 부상 복귀 기성용 스완지의 '키' 될 수 있을까

기성용의 경우 상황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난 달 20일 에버턴전에서 발가락 부상을 당하며 전력 이탈했지만 박싱데이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팀 내 입지는 어느 정도 확보됐지만 팀 상황이 좋지 않다.

17라운드를 치른 올 시즌 기성용의 스완지는 3승 3무 11패로 19위를 기록 중이다. 강등권이다. 반등이 필요하다. 브래들리 감독이 시즌 중 부임했지만 상황이 좋지 못한 건 변하지 않았다. 기성용이 팀의 키맨이 되어줘야 한다.

기성용의 스완지는 27일 웨스트햄전을 시작으로 본머스와 팰리스전을 앞두고 있다. 빡빡한 일정은 걸림돌이지만 강팀과 상대하지 않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대한 빨리 팀에 안착해 승점 획득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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