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체들, '하나더데이', '스윗데이' 등 행사 명칭 변경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가 아니라 '농업인의 날', '가래떡데이', '지체장애인의 날', '해군의 날'

출처: GS25, 日 불매운동에 빼빼로데이,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11월 11일은 가족, 연인, 친구에게 빼빼로를 전달하는게 마치 전통처럼 된 이른바 '빼빼로데이'다. 매년 11월 11일, 빼빼로데이는 국내 유통업계의 최대 대목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16년 이후 3년 만에 맞은 올해 평일 빼빼로데이는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떠들썩한 행사를 진행하던 예년과 달리 빼빼로데이의 행사명을 바꾸거나 소극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기업이 늘었다. 국내 빼빼로 매출 1위가 롯데제과의 '롯데 빼빼로'일 뿐만 아니라 일본의 포키, 프린의 빼빼로가 국내 빼빼로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체들은 올해 빼빼로데이 홍보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GS25는 올해 빼빼로데이라는 명칭대신 '하나더데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실시한다. 이마트24도 행사 명칭을 '스윗데이'로 변경했다. CU도 빼빼로데이대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맞물려 '블랙위크데이' 행사에 집중한다.

GS25는 빼빼로데이라는 명칭 대신 '하나더데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실시한다. 이에 GS리테일 관계자는 "빼빼로데이 상품 판매 중단이 아니라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빼빼로데이 상품을 포함한 하나더데이를 기획했다"며 "올해는 초콜릿 '피레로로셰'물량을 더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마트 24도 행사 명칭을 '스윗데이'로 변경했다. CU또한 빼빼로데이대신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집중해 '블랙위크'로 행사명을 바꿨다. 또 빼빼로의 원조로 알려진 일본 기업의 '포키'와 '프린'은 행사 품목에서 제외했다. 

편의점 업체들이 예년에 비해 빼빼로데이 행사에 소극적인 반면, 일본기업이라는 의혹을 받아 'NO재팬' 리스트에 포함됐던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예년과 동일하게 빼빼로데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말고도 '농업인의 날', '가래떡데이', '지체장애인의 날', '해군의 날'까지 여러 기념일이기도 하다. 

농업의 근원인 흙토자가 두 번 겹친다는 것을 토대로 정부가 1996년 11월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지정했다. 농업인의 날은 '농민은 흙을 벗 삼아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업 철학을 되새기는 하루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이날을 가래떡데이라 지칭하기도 했다.

또한 11얼 11일에 숫자 1이 4번 들어간 데서 따온 지체장애인의 날은 신체적 장애를 딛고 직립하자는 의미와 자신을 첫 번째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에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서는 2001년부터 매년 11월 11일 전국지체장애인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1월 11일은 대한민국 해군 창설 기념일이기도 하다. 현재는 국군의 날로 통합되었지만 통합 전까지는 11월 11일이 해군 창설 기념일로 지정돼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었다. 올해부터 해군은 9일부터 12일까지 전국 5개 지역에서 해군 창설을 기념하고 국민과 함께 축하하는 '2019 네이비 위크(NAVY WEEK)'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NO재팬' 시기에 맞이한 올해 빼빼로데이에 롯데제과를 비롯한 업계가 타격을 입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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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체들, '하나더데이', '스윗데이' 등 행사 명칭 변경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가 아니라 '농업인의 날', '가래떡데이', '지체장애인의 날', '해군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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