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3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도자의 고정관념에서 탈피, 다양한 형태로 표현

출처=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가 기획 전시장 언더그라운드 인 스페이스(구 공간소극장)에서 오는 12월 13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도자 설치 작가 백진(b. 1970)의 개인전 '파편(Fragment)'을 개최한다.

백진은 도자라는 전통적 매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는 도자 설치 작가이다. 그녀는 백토(白土)물을 굳혀서 만든 판을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낸 후, 그 조각들을 구부리거나 동그랗게 마는 등 조형적인 변형을 가하여 고온에서 굽는다. 그리고 나서 각각 고유의 모양을 지닌 이 도자 파편들을 유닛으로 삼아 캔버스 위에 이어 붙이거나 쌓아서 율동감이 넘치는 거대한 화면을 구성한다.

작가가 오랜 실험 끝에 터득한 흙과 불에 대한 이해의 결과로 견고한 도자 파편들은 마치 가벼운 종이조각이나 천과 같은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이는 매끄럽고 하나의 완전한 형태를 갖출 것이라고 인식되는 도자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매체가 갖는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겨울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백진 작가의 고전적이면서도 견고한 흰색 도자 파편들이 바람에 휘날리듯 유기적으로 확장되어 나아가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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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13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도자의 고정관념에서 탈피, 다양한 형태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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