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담뱃재를 떨어 놓거나 담배를 비벼 끄거나 꽁초를 일시적으로 버릴 수 있게 만든 자그마한 용기를 '재떨이'와 '재털이'로 혼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떨이'와 '재털이'는 글자 형태도 비슷한 데다 거센소리로 발음하기를 좋아하는 우리의 언어습관 때문에 '재털이'로 발음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재+떨+이'에서 '재'는 물건이 완전히 타고 난 뒤에 남는 가루 모양의 물질을 뜻하는 명사이고,
'떨'은 동사 '떨다'의 어간이며, '이'는 접미사입니다.

동사 '떨다'는 여러 뜻이 있지만 '재떨이'에서는 달려 있거나 붙어 있는 것을 쳐서 떼어 내다란 뜻으로 쓰인 것입니다.

또한 먼지를 떠는 기구로 말총이나 새털, 헝겊 조각 따위를 묶어서 가는 자루를 대어 만든 것을
'먼지털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으나 이도 '먼지떨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먼지떨이'는 '총채'라고도 합니다. '재떨이' '먼지떨이' '총채'가 표준어입니다.

문화뉴스 조진상 기자 ackbarix@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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