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리뷰] 쌀쌀한 겨울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 '감쪽같은 그녀'
  • 김인규 기자
  • 승인 2019.11.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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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불문, 12월 전 세대 관람 영화,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 '감쪽같은 그녀'
출처 : (주)지오필름, 영화 '감쪽같은 그녀'

[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2019년 마지막 웃음과 감동을 전할 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처음 만난 두 사람이 가족이 되어가며 벌어지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담았다. 72세 꽃청춘 ‘말순’ 할매 앞에 다짜고짜 자신을 손녀라고 소개하는 ‘공주’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 이야기는 늘 함께하지만, 그래서 서로에게 서툰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혼자가 익숙해 함께 하는 것이 낯선 ‘말순’과 무엇이든 혼자 힘으로 해낼 것 같지만 아직은 가족의 품이 필요한 12살 소녀 ‘공주’. 서로에게 낯설기만 했던 이들이 티격태격 함께 하는 모습과 필요한 순간 서로에게 든든한 편이 되어주며 특별한 존재로 변모해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가슴 뜨거운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72세 할머니와 12살 애어른 손녀의 세대를 뛰어넘는 케미

출처 : (주)지오필름, 나문희, 김수안 영화 '감쪽같은 그녀'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할매 ‘오말순’을 맡아 865만 관객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 하루가 멀다 하고 민원 신고를 밥 먹듯 넣는 민원 왕 도깨비 할매 ‘나옥분’으로 분한 ‘아이 캔 스피크’ 등 매 작품마다 대체 불가의 연기력으로 3,600만 관객을 웃기고 울린 대한민국 대표 배우 나문희. 데뷔 59년 차인 현재까지도 영화는 물론, 드라마, 연극, 뮤지컬, 광고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할매’로 활약하고 있는 나문희가 ‘감쪽같은 그녀’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나문희는 어느 날 갑자기 듣도 보도 못한 손녀 둘을 떠안게 되는 72세 철부지 할매 ‘말순’ 역을 맡아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선보일 전망이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김수안은 ‘군함도’에서 강옥의 딸 ‘소희’로 분해 춤과 노래를 모두 소화해내며, 풍부한 감성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극에 생기를 불어넣어 부일영화상 최연소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신과함께:죄와 벌’로 최연소 천만 배우로 등극, 관객들에게 신뢰받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김수안이 ‘감쪽같은 그녀’에서 할매 ‘말순’ 앞에 나타나 자신을 다짜고짜 손녀라고 소개하는 12살 ‘공주’역을 맡아 찰진 부산 사투리와 나이답지 않게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평온했던 할매 ‘말순’의 일상을 시끌벅적하게 만드는 ‘공주’의 당찬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출처 : (주)지오필름, 영화 '감쪽같은 그녀'

이렇듯 대한민국 영화계에 두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 나문희, 김수안이 65년이라는 긴 시간을 뛰어넘어 외모, 성격, 취향까지 모두 극과 극인 ‘말순’과 ‘공주’역을 맡아 완벽한 호흡을 전한다. 촬영 내내 친할머니, 친손녀 같은 케미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나문희, 김수안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나문희는 “김수안은 감정과 인내심을 고루 갖춘 훌륭한 배우다. 함께 하는 내내 고맙고 자랑스러웠다”라며 김수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김수안 역시 “나문희 선생님께서 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선생님의 손을 만지는 것으로도 굉장히 마음이 따뜻해졌다”라며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며 느꼈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세대를 초월한 두 배우의 만남은 새로운 단짠 커플의 탄생을 알리며 2019 연말 관객들의 진한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완벽한 로케이션, 세트부터 소품, 의상까지 그 시대 그 속으로!

출처 : (주)지오필름, 영화 '감쪽같은 그녀'

‘감쪽같은 그녀’의 허인무 감독과 제작진은 ‘말순’이 한평생 살아온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 집을 표현하기 위해 인위적인 세트를 배제하고 로케이션을 고집했다. 산, 바다, 언덕, 도시 등 다양한 환경을 두루 가지고 있는 부산이 ‘감쪽같은 그녀’ 배경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허인무 감독은 부산의 여러 산간도로를 매일같이 등산하듯 오르며 오랜 시간 헌팅에 공을 들였다. 각고의 노력 끝에 부산 영도의 한 골목에서 운명처럼 ‘말순’이 살고 있을 것 같이 허름하지만 아담한 마당을 품은 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집안에 인물이 위치했을 때, 뒤에서는 등으로 안아주고, 앞에서는 바다가 반겨주는 듯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높은 담을 반쯤 허물어 낮추고, 집을 [ㄱ]자 모양으로 증축했다. 그리고 처마 밑 마루를 새로 만들어 ‘말순’의 인생을 오롯이 담아내며 ‘말순’의 집을 단순한 공간이 아닌 또 하나의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여기에 할매의 손때가 묻은 미싱과 실타래 등 다양한 소품이 더해져 ‘말순’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나문희는 “’말순’의 집에서 찍은 장면을 돌이켜보면 너무 좋았다. 저녁노을, 바다 모든 환경이 다 받쳐줘서 아름다운 장면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로케이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때가 묻은 집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것 같은 골목, 정이 가득한 집 앞 슈퍼까지, 제작진의 오랜 발품이 완성한 ‘감쪽같은 그녀’ 로케이션은 영화 속 또 하나의 캐릭터로 감성을 배가시킨다.

출처 : (주)지오필름, 영화 '감쪽같은 그녀'

여기에 현실적으로 묘사된 2000년이라는 시간적 배경은 멀지 않은 과거 속 향수를 자극하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20년이 채 안 된 과거의 시간을 재현하는 것은 사극과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시대적 배경이 전혀 드러나지 않거나, 인위적인 미술 세팅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수차례 난항을 겪었던 제작진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발품으로 디테일을 완성시키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 ‘말순’이 애청하는 TV 드라마 ‘허준’이 등장하는가 하면, 스태프들의 추억과 정취가 묻어 있는 개인용품들을 공수해 소품으로 활용하는 등 깨알 같은 디테일로 2000년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 관객들로 하여금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한다. 특히 나문희는 시대적 배경은 물론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의상을 위해 의상의 원단부터 컬러, 디자인까지 함께 고민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 올렸다

올 겨울 마음을 따듯하게 감싸줄 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12월 4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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