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007' 시리즈, '본' 시리즈, 그리고 '스노든'까지, 현장에서 사이버 공간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비밀요원의 변천사를 공개한다. 
 
비밀요원의 시초로 불리는 '007' 시리즈는 많은 첩보액션 영화의 원형을 만들었다. '제임스 본드'는 다양한 무술과 스포츠에 능하며 긴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무기다. '본' 시리즈는 본드와 달리, 최첨단 무기나 화려한 액션이 아닌 필리핀 전통무술이나 주변 사물을 이용한 생활 밀착형 액션으로 정부 조직에 맞대응했다. 
 
2017년 1월 25일 개봉하는 '스노든'은 테러방지를 위한 미명 아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수집을 감행하는 국가의 불법 사이버 감시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스노든'은 우리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비밀요원으로 등장한다.
 
사이버 공간을 통해 개인정보와 다양한 정보들을 손쉽게 구하고, 도청과 감시의 과정을 보여주며 어디까지가 정당한 활동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기존 영화들이 비밀스러운 도구들과 각종 무기들, 현장에서의 직접 액션을 했다면, '스노든'은 '정보'가 가장 큰 무기가 된 시대에서 사이버 감시를 통해 국가가 우리의 삶 어디까지 들어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스노든'은 29살의 IT 천재 혹은 내부고발자, 반역자 혹은 진정한 애국자로 불리는 스노든 게이트의 재구성을 통해 국가 일급기밀의 충격적 진실을 드러낸다. "우린 겁내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는 메시지는 현재 대한민국의 정세와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은 미국 내에서 '배신자'라는 오명과 함께 수배되며 사건 발생부터 3년 넘게 사실상 난민으로 지내고 있다. 영화가 개봉하면서 스노든 사면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노든'은 스노든 단독 문건을 취재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기자 루크 하딩의 논픽션 '더 스노든 파일즈'와 스노든이 러시아에 망명했을 때 변호를 맡은 아나톨리 쿠체레나의 소설 '타임 오브 옥토퍼스'를 바탕으로 올리버 스톤 감독이 공동 각본을 썼다.
 
문화뉴스 김수미 인턴기자 monke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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