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년의 뮤지컬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공연예술 중 뮤지컬 분야를 주로 취재한 서정준 기자가 2016년 관람한 뮤지컬과 뮤지컬 관련 콘서트, 넌버벌 퍼포먼스 총 65 작품을 종합했다. 짧은 작품 감상평이지만, 올해를 보낸 뮤지컬 매니아들 역시 각각의 작품에 녹은 추억을 되살려 보면 어떨까. 공연 본 순서에 의해 적었으며 여러 번 본 작품은 한 번만 썼다. 별이 붙은 작품은 특별히 기자의 취향에 맞아 재밌게 본 작품들.

1. 세미뮤지컬 '끝이 좋으면 다 좋아' - 셰익스피어 원작을 경성시대로 돌려온 독특한 작품.

2. 뮤지컬 '정글라이프' - 이른바 뮤지컬판 '미생'으로 전국 투어를 돌았다. 뜻밖에 가장 감동은 사수미 과장이.

3. 넌버벌 '크로키키 브라더스' - 크로키와 서커스가 결합한 완전히 신선한 작품.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작품이 2017년 1월에도 공연될 예정이다.

4. 넌버벌 '사랑하면 춤을 춰라' - 4개 국어 자막이 인상적인 작품.

5. 뮤지컬 '원룸' - 원룸에 얽힌 살인 사건을 다룬 작품. 장기 공연으로 개발될 줄 알았는데 후속 소식이 없다.

6. 뮤지컬 '맘마미아!' - 중장년층 대상으로 최고 인기인 '맘마미아!', 기자와는 세대가 다른 작품이었다.

7. 뮤지컬 '에어포트베이비' - '난 에어포트 베이비~' 최재림의 명쾌한 보이스와 어설픈 한국어, 강윤식의 성소수자 연기.

   
 

8.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 다른 말 필요 없고 4연 제발 부탁합니다. 꼭. ★

9. 넌버벌 '쿵 페스티벌' - '사랑하면 춤을 춰라'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연기했다면 학생 역 위주인 댄스 퍼포먼스 작품.

10. 뮤지컬 '마타하리' - '쉬리'를 처음 마주한 한국 영화계가 이런 심정이었을까. 신파 코드를 앞세운 한국형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탄생.

11.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 스테디셀러이자 신인 데뷔의 등용문. '미리' 역만 세 명을 인터뷰했다.

   
 

12. 뮤지컬 '타이틀오브쇼' - 기자가 상을 준다면 '취항저격상'. 아메리칸 코미디 스타일에 정성스런 번역은 덤. 이것도 재연 꼭 부탁합니다. '뒈져라 뱀파이어 뒈져'. ★

13. 뮤지컬 '삼총사' - 뽕끼 듬뿍 들어간 한국형 뮤지컬. 그 와중에 노래는 대단하다.

14.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 노래가 좋아서 계속 본다던 바로 그 작품. 함부로 '매의 날개' 따라 부르지 말자.

15. 뮤지컬 '뉴시즈' - 디즈니 스타일의 담백, 착한 뮤지컬. '침타페'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다.

16. 집들이콘서트 '헤이 자나' - 불운의 작품이 따듯한 토크 콘서트로 되살아났다. 재밌는 토크가 너무 길어져 콘서트가 끝나지 않아 중간에 관객들이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그것은 사랑, 모양도 사랑, 향기도 사랑'.

17. 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 - 출연 배우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2인극 중 하나. 고등학생 역을 맡아 귀여움이 폭발한다.

18. 뮤지컬 '난쟁이들' - 잘 만든 창작 뮤지컬의 전형. 공연장 앞에 매일 서 있던 홍보사 대표님.

19.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 홍광호의 마지막 넘버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 '아않아아↗↗↗'

20. 뮤지컬 '모차르트!' - 기억나는 것도, 환호성을 지른 것도 '황금별'.

21. 뮤지컬 '리틀잭' - 왜 OST 안 내셨어요? 하지만 2017년에 돌아오니까 괜찮아.

   
 

22. 뮤지컬 '올슉업'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너만을' ★

23.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 '왜 이제 와 난 또 흥분돼' 시작은 자극적이나 끝은 엄숙하리니.

   
 

24. 뮤지컬 '위키드' - 설명이 필요 없는 블록버스터. 시간이 없으면 1막까지만 보고 가도 아쉽지 않을 작품. ★

25.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 영원히 머릿속에 맴돌 것 같은 '마마! 돈 크라이~ 아 윌 비 어 굿보이'와 프로페서V의 쇼쇼쇼!

   
 

26.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 '당신은 이미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입니다'. ★

27. 뮤지컬 '페스트' - 넘버 추가된 뒤 정말 많이 좋아졌다. 재연이 올라온다면 좀 더 기대할 수 있을지도.

   
 

28. 뮤지컬 '잭더리퍼' - 영화적인 연출, 인상 깊은 넘버.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살짝나지만, 그래도. ★

29. 뮤지컬 '카라마조프' - 뮤지컬로 읽는 세계 명작 시리즈 같은 거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30. 매직컬 '더 셜록' - 늘 짜릿해! 새로워! 순간 이동이 최고야!

31. 뮤지컬 '키다리아저씨' - 개념 할인에 재밌고 따듯한 스토리. 새로운 캐스트의 '제루샤 애봇'과 '키다리 아저씨'가 궁금한 작품.

32. 집들이콘서트 '뉴시즈' - 거의 전 배우가 참여해 더 빛났던 시간. 빨리 재연이 올라오기 어려운 작품이라 더 애틋한 추억이 됐다.

33. 뮤지컬 '트레이스 유' - 말 그대로 '미쳐 날뛰는' 커튼콜이 인상적.

34. 뮤지컬 '명동 로망스' - 나도 벽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슴 따듯한 작품.

35. 뮤지컬 '내 남자친구에게' - 기대 이상의 로맨틱 코미디. 극장을 잘 살린 '내가 니 별이다!'가 인상적.

36.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 2017년도 당연히 하겠죠? 벌레 퇴치 스프레이랑 양산 꼭 가져가야지.

37.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 김준수를 위한, 김준수에 의한, 김준수의 뮤지컬.

38. 뮤지컬 '그날들' - 김광석의 서정적 음악과 장유진 연출의 드라마가 결합한, 말 그대로 '잘 만든' 뮤지컬.

   
 

40. 뮤지컬 '스위니토드' - 소름 끼친다. 환상적인 불협화음. 다음 버전 공연까지 너무 오래 남은 거 아닌가요? ★

41. 뮤지컬 '고래고래' - 배우들의 환상 케미란 이 작품을 말한다. 대본이 없어도 진행될 것 같다.

42. 뮤지컬 '곤 투모로우' - 현실에서도 정말 도라지들이 일어났다. 느와르적 분위기가 인상 깊은 작품.

43. 뮤지컬 '노서아가비' - 대본, 음악, 배우가 있어도 프로덕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 작품. 커피 맛이 참 쓰다.

   
 

44. 뮤지컬 '팬레터' - 상업성과 예술성을 모두 거머쥔 흔치 않은 작품. 인터넷 생중계 시대를 열다.★

45.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 - 말 그대로 서울예술단 스타일. 노래와 안무의 조화.

46. 뮤지컬 '쿵짝' - '카라마조프'가 뮤지컬로 읽는 세계 명작 시리즈라면, 뮤지컬로 읽는 한국 명작 시리즈.

   
 

47. 뮤지컬 '아이다' - 환상적인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한 아날로그 뮤지컬의 정수. ★

   
 

48.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눈이 푹푹 내리는 날 보기 좋은 작품. 우리들의 나타샤는 누구일까.★

49. 영화 '미스사이공 25주년 특별공연' - '부이 도이'를 통해 현실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애쓴다.

50.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 난해한 작품. 해석하려 들어도 좋고, 해석하지 않아도 좋은.

51. 뮤지컬 '인터뷰' - 다 좋은 작품인데 검색하기 불편하다. 오프브로드웨이 공연 반응도 기대된다.

52. 콘서트 스튜디오뮤지컬 5주년 갈라콘 '2016 자리주SHOW!' - 장애인과 같은 자리에서 공연을 본다는 건 굉장히 기쁜 경험이다.

53. 뮤지컬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 감독님.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언제였죠? 전 60년대입니다.

   
 

54. 뮤지컬 '오!캐롤' - 예상외의 선전. 어깨를 가볍게 하니 작품도 날아갈 듯 하다. ★

55. 콘서트 최현우 20주년 기념 마술 콘서트 'ASK' - 겸손한 그의 이야기와 달리, 마술 콘서트계에 있어 앞으로의 10년을 시작할 공연.

   
 

56.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 - 웰컴 투 서울. 플리즈. ★

57.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 출생의 비밀은 드라마로 충분해.

58. 콘서트 '루이스초이 콘서트 더 파리넬리' - 벌써 이렇게 다 보여주면, 내년에는 춤도 추셔야겠어요.

   
 

59. 뮤지컬 '팬텀' - 숨은 에릭 찾기. 마지막 커튼콜까지 참는 센스 때문에 더 빛난다. ★

60. 뮤지컬 '서울의 달' - 잘생긴 우등생인데 매력이 부족하다.

61. 뮤지컬 '데스노트 쇼케이스' - 배우들의 빛나는 매력조차 바랜 마이크 문제.

62.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 공연을 보러 올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아갈 이 땅의 수많은 지환과 철진을 생각하며.

63. 뮤지컬 '젊음의 행진' - 배우들의 개인기 퍼레이드에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64.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 창작 뮤지컬의 색다른 도전. 어디서 본 듯 해도 놀라지 말아요.

65. 뮤지컬 '더 언더독' - 이 작품에 걸린 무게를 조금만 덜어내면 오히려 더 많이들 보게 될 듯. 지금쯤 필요한 이야기를 꺼낸 용기.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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