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은숙 기자] 교보문고가 지난 15일 발표한 11월 셋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0'가 3주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트렌드 코리아 2020'은 2019년의 소비 트렌드를 되짚어보고 트렌드 키워드를 통해 다가오는 2020년 한 해의 한국 소비문화의 흐름을 예상해 내년을 준비하는 직장인 등 새해 트렌드를 파악하려는 독자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반영돼 3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2위에서 6위까지 순위 변동이 없다. 서른 네 살의 경력단절여성인 주인공 김지영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 여성들이 맞닥뜨린 차별과 불평등 문제를 고발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2위를, 무기력해진 마음에 혼자의 시간을 잘 보내며 재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 글배우의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가 3위를 유지했고,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는 시대에 그 무엇과도 대체되지 않는 삶을 선택하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방법으로 세계 상위 0.01%가 실천하고 있는 ‘에이트’를 제안한 이지성 작가의 자기 계발서 '에이트'도 지난 주와 동일 4위를 기록했다.

인기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재미있게 그려낸 '흔한 남매'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에게 선물한 책으로 유명해진 '90년생이 온다' 역시 지난 주와 동일 5위와 6위를 유지했다.

특히 이번 주는 페터 한트케의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가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해 눈에 띈다.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페터 한트케의 자전적 성장소설인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는 한 인간의 내적 성장을 기록한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성장소설로, 오스트리아 출신의 젊은 작가가 종적을 감춘 아내를 찾기 위해 미국 전역을 횡단하는 한 편의 로드무비 같은 아름답고 역동적인 작품을 그려낸다. 여행하는 동안 마주치게 되는 사물들은 ‘세상 속의 나’를 인식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사물들로 탈바꿈하며, 타인과의 대화는 과거의 나를 보여주는 거울이 된다. 주인공은 이별 여행을 통해 ‘나’라는 고립된 자아를 버리고 ‘우리’라는 보편적 가치를 찾아간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박사의 '총, 균, 쇠'는 인류가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1만 3천 년 전 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제국, 지역, 문자, 농작물, 총의 기원뿐만 아니라 각 대륙의 인류 사회가 각기 다른 발전의 길을 걷게 된 원인을 설득력 있게 설명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인종주의적 이론의 허구를 벗겨낸다.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를 추가 수록하여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 누구인지도 추적한다. 이 책은 지난달 29일 tvN 프로그램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 소개된 이후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교보문고 11월 3주 베스트셀러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트렌드 코리아 2020 (김난도·미래의창)
    2. 82년생 김지영 (조남주·민음사)
    3.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글배우·강한별)
    4. 에이트 (이지성·차이정원)
    5. 흔한남매 (흔한남매·아이세움)
    6. 90년생이 온다 (임홍택·웨일북)
    7. 여행의 이유 (김영하·문학동네)
    8.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달)
    9.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페터 한트케·문학동네)
    10.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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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베스트셀러] 1위 '트렌드 코리아 2020' 3주 연속,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와 '총, 균, 쇠' 10위권 새롭게 진입

교보문고 11월 3주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0' 3주 연속 1위 차지
'리딩으로 리드하라', '생각하는 인문학' 저자 이지성 작가의 자기계발서 '에이트' 4위 유지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페터 한트케의 자전적 성장소설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9위 진입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박사의 '총, 균, 쇠' 10위 진입